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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어민 재해보험, 보험료·특약이 발목 잡아

2018-08-01

홍인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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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해마다 여름철만 되면 양식 어민들은 적조와 고수온 등으로 어려움을 겪습니다. 양식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정부는 재해보험 가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데요.
(여) 하지만 해마다 오르는 보험료와 현실과 동떨어진 특약사항 등이 어민들의 가입을 주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인표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단 CG IN
2016년과 2017년
남해군에서 고수온으로
폐사한 양식 어류는
각각 100만 마리와 30만 마리.

이에 앞선 2015년에는
적조가 발생해
72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하단 CG OUT

양식 어민들에게
여름철은 그야말로 지옥,
특히 대량폐사로 인한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는 만큼
정부에서는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준석 / 해양수산부 차관
- "특히 이제 어업인들한테 중요한 것은 보험가입을 적극적으로 유도해서 최대한 어업인에게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 인터뷰 : 강준석 / 해양수산부 차관
- "그렇게 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

//하단CG IN
실제로 최근 3년간
남해군의 보험 가입률은
70%를 넘겼으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80% 이상의 어민이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하단CG OUT

문제는 재해보험 가입률과
고수온 피해보험 가입률이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입니다.

고수온 피해보험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특약을 따로 들어야 하는데
비용이 평균 2.7배 정도
더 들게 됩니다.

//하단CG IN
결국 가격이 3배 가까이 뛰는 셈이어서
고수온 특약에 가입한 어민은
일반 보험 가입 어민의 20%밖에 되지 않습니다.

나머지 어민들은 고수온 피해를 입는다 해도
특약에 가입돼 있지 않아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겁니다.
//하단CG OUT

[전화INT 남해군 수협 관계자 (음성변조)]
"고수온을 가입시키려고 많이 유도를 하지만 그게 현실에서는 쉽지가 않습니다. 현장에서는… 어민들도 부담이 크다보니… 제일 큰 이유는 보험료가 워낙 비싸니까 그렇죠."

여기에 지난해부터
갑자기 높아진 보험료 또한 부담입니다.

//하단CG IN
2016년 남해군 양식 어민들의
자부담 금액은 5억여 원 정도인데
지난해에는 9억 4천여 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하단CG OUT

각종 특약이 신설됐기 때문인데
특약에는 고수온, 저수온, 질병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더욱이 올해는
지난해 피해로 인한
할증료까지 붙었습니다.

▶ 인터뷰 : 이용택 / 남해군 어민
- "올해도 보니까 우리가 양식보험을 다 들었습니다. 들었는데 보험료가 너무 많이 올랐더라고요. 제가 소문 듣기로는"
▶ 인터뷰 : 이용택 / 남해군 어민
- "보험이 너무 단가가... 할증료가 올라가지고 보험료가 올라서 지금 가입이 좀 저조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양식 어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에서 가입을 권장하고 있는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어민들은 보험료 인상 부담을 줄이고
특약사항에 대한 현실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SCS 홍인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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