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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말 많던 플라즈마 발전시설 결국 좌초되나

2018-08-03

홍인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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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남해군은 지난 2016년부터 플라즈마 폐자원 가스화 발전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생활폐기물 종합처리장의 매립 공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여) 그런데 해당 사업이 일 년 넘도록 진척이 없더니 급기야 폐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인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3년 남해군 입현리에 지어진
'생활폐기물 종합처리장.'

이 곳의 남은 매립 공간은
15% 정도로 매립을 최소화 한다 해도
내년 말이면 가득 차게 됩니다.

남해군은 이에 대비해
지난 2016년부터
플라즈마 폐자원 가스화 발전시설을
준비해 왔습니다.

플라즈마 가스화 발전시설은
반입된 쓰레기를 연료로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사업,
군민들은 큰 기대를 가지고
사업을 지켜봤습니다.

▶ 인터뷰 : 김전우 / 남해군 남해읍 (2017년 10월 30일)
- "폐수처리장, 쓰레기처리장 여기 싹 다 들어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플라즈마 처리시설이 있으면) 냄새도 좀 안나고..."

2년이 다 되가는 지금은 어떨까,

플라즈마 시설은
핵심기술의 성능보증 문제로
민간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려
지금까지 첫 삽조차 뜨지 못했습니다.

결국 남해군은
해당 사업을 폐기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근 관련부서가
양산시와 전북 고창군을 방문해
쓰레기 매립장을 둘러보는 등
새로운 대안 마련에 나선 겁니다.

두 지자체는 대형소각시설을 이용해
쓰레기를 소각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해군 관계자 / (음성변조)
- "플라즈마 관련해서 정확하게 정리가 되고 진행방향이 설정이 됐으면 지금 쓰레기 매립장도 걱정 안해도 되는데..."
▶ 인터뷰 : 남해군 관계자 / (음성변조)
- "지금 유야무야되고 제로에서 머물고 있고... "

문제는 내년 말이면
쓰레기매립장 용량 여분이
한계에 다다른다는 점.

새 매립장에 대한
빠른 대안이 나오지 못할 경우
내후년에는 생활폐기물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또 성공 가능성이 낮은
플라즈마 가스화 발전에
허송세월을 보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하복만 / 남해군의원
- "너무 여기에 대해서 매달려 있었고 이게 안되면 인근 하동하고 쓰레기매립장 시설을 공동으로 했으면 국비를 좀 지원받아서"
▶ 인터뷰 : 하복만 / 남해군의원
- "할 수 있었는데... 플라즈마를 계속 고집을 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

남해군은 급한 대로
기존 매립장에
토사로 제방을 쌓아올려
매립용량을 조금이라도 늘릴 계획.

결국 플라즈마 가스화 발전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이면서
다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SCS 홍인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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