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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3년 새 부쩍 늘어난 고수온 피해..원인은?

2018-08-04

홍인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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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난해 남해와 하동에서는 고수온으로 100만여 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한 바 있습니다. 올해도 이미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됐는데요.
(여) 이처럼 고수온 피해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것은 지난 2016년부터인데, 남해안 수온 역시 이때부터 급격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홍인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8월 한달 간
남해군에서 고수온으로
폐사한 물고기는 30만여 마리,
피해액은 16억원에 달했습니다.

바닷물의 온도가 28도를 넘어서면
물고기들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생육에 지장을 받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폭염이 지속되며
남해안 일대 수온이
급격하게 올라간 상황.

특히 지난 24일
남해의 최고수온이 28도를 넘어서며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됐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1주일가량 빠른 속도입니다.

남해지역 어민들은
이미 제주와 전남 해역에서
고수온 폐사가 시작됐다며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연식 / 남해군 어민
- "지금 적조는 어느 정도 행정기관에서도 방제를 하고 저희들도 방제를 하고 할 수 있는 것이 그동안에 많은 걸"
▶ 인터뷰 : 이연식 / 남해군 어민
- "겪었기 때문에 준비를 할 수 있는데 고수온은 어떤 준비도 되지 않습니다. 전 바다가 다 고수온화 되기 때문에..."

적조와 함께 어민들의
여름 불청객으로 떠오른 고수온.

CG IN
실제로 고수온 피해가 발생한
2016년과 2017년 8월에는
남해안 평균 수온이
28도를 웃돌았습니다.

특이한 점은 2015년 이전에는
8월 평균 수온이 23도에 머물렀다는 것.
CG OUT

국립수산과학원은 2016년부터
수온이 급격하게 오른 것에 대해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에 따른 폭염 발생과
영향력 큰 태풍의 부재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전화INT 한인성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태풍이 불게 되면 표층에서부터 한 30m 정도 수심의 물을 섞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 표층은 28~29도로 굉창히 높은 상태지만 수심 20~30m 정도 내려가면 또 수온이 굉장히 많이 낮은 상태거든요. 그래서 태풍이 한 번 지나가면 적어도 한 2~3도 이상 수온이 일시적으로 하강하는 경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고수온 피해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문제는 고수온 피해는 적조와 달리
마땅한 대비책이 없다는 겁니다.

바닷물의 온도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

어민들은 양식장에 차양막을 설치하고
산소를 공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지만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남해군 역시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상준 / 남해군 해양수산과 양식사업팀장
- "현재 양식중인 어류에 양질의 먹이를 공급하고 면역증강제 투여를 통해 어체 활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수온에"
▶ 인터뷰 : 최상준 / 남해군 해양수산과 양식사업팀장
- "약한 어류는 조기 출하를 독려해 사전분산을 통해 사육밀도를 조절해 고수온 피해 예방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수온 피해로
많은 어민들을
울상 짓게 했던 8월.

적조가 발생한 가운데
고수온 현상까지 예상되면서
어민들의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SCS 홍인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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