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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폭염 속 진양호 녹조 확산..식수원 비상

2018-08-04

김현우 기자(haenu9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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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경남지역 남해안 전역에 적조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연일 방제 작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내륙 쪽에선 서부경남 식수원인 진양호에 녹조가 확산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요.
(여) 살인적인 폭염에 비까지 거의 내리지 않고 있어 녹조 장기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진양호 물이 물감을 풀어놓은 듯
초록빛을 띠고 있습니다.
가까이서 살펴보니
짙은 남조류 알갱이들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물을 이리저리 휘저어 보지만
풀릴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가장자리로 갈수록
녹조는 더 심각해지는데,
역한 냄새까지 풍기고 있습니다.

[S/U]
"제가 직접 진양호 물을 떠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물 표면부터 속까지 완전히 초록빛인 이른바 녹조라떼를 볼 수 있습니다."

남강댐관리단이
7월 중순 진양호 수질을
모니터링한 결과
유해 남조류 세포는 물 1ml당
최대 600개체 정도로
우려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폭염이 계속된 데다
비도 내리지 않아
댐 수위가 낮아졌고
표층 수온까지 높아져
갑자기 녹조가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남강댐관리단 관계자 / (음성변조)
- "아무래도 빨리 물이 데워지니까 물이 빨리 데워지면 수온이 빨리 올라가니까요. 취수장 주변보다는"

▶ 인터뷰 : 남강댐관리단 관계자 / (음성변조)
- "사람들이 인접해 있는 그런 곳은 조금 더 (녹조가) 보일 수 있어요."

문제는 녹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겁니다.
지난해 진양호에서는
모두 161일에 달하는
역대 가장 긴 녹조가 발생했는데,
적은 강수량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올해는 장마가
7월 초에 오긴 왔지만
큰 비를 뿌리지는 않은데다
기록적인 폭염까지 겹쳐
녹조가 확산되는데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인식 / 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남강댐은) 면적이 넓은데 댐은 작지 않습니까. 넓은 면적에서 들어오는 오염원들 때문에 녹조가 더 잘 생긴다고 보면 되고요."

▶ 인터뷰 : 백인식 / 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올해도 이렇게 덥고 또 가물면 녹조가 심각할 것이고요. 그러면 그것은 먹는 수돗물의 문제이기 때문에"

▶ 인터뷰 : 백인식 / 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이것은 조금 더 심각하게 바라보고... "

서부경남 식수원 보호에
비상이 걸린 셈.
특히 여름철
주로 나타나는 유해 남조류,
'마이크로시스티스'는
간질환을 일으키는
독성 물질을 분비해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 N T]진주 정수장 관계자(음성변조)
“취수탑 주변에 깊이 4m 정도 되는 막을 다 쳐놨어요. 조류 차단막인데 일단 1차적으로 그걸 가지고 일단 유입되는 조류를 차단하고 또 분말활성탄 투입 시설을 취수장에 설치를 해놨거든요. 분말활성탄을 투입하고 폴리아민도 투입하고...”

그나마 수위가 비교적 깊은
취수장 근처는 아직 녹조가
그리 심하지 않은 상황.
하지만 현재 상태가 지속된다면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계속되는 폭염에 녹조가 확산되면서
서부경남 식수원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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