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재해 아닌 인재" 배수로 인한 침수 피해 반발
남) 제25호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진주시도 농작물 피해가 큰 상황입니다. 수확을 앞둔 터여서 농민들은 실망이 더 클 수밖에 없는데요.
여) 태풍도 태풍이지만 빗물을 처리하는 농수로가 제구실하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며 피해보상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보 영상)
지난 6일 태풍이 관통한
진주시 대곡면의 한 시설 하우스.
순식간에 쏟아진 빗물에
하우스는 물바다가 됐습니다.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수확을 앞두고 변을 당한
농민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이종현 / 진주시 대곡면 덕곡리
- "호박과 고추가 주생산진데, 너무 피해가 심하니까 말이 안 나올 정도죠. 추후 우리가 대비해야 될 내용, "
▶ 인터뷰 : 이종현 / 진주시 대곡면 덕곡리
- "지금 현재까지 끌어올린 여러 노력들, 모종값, 작업 비용 이런 게 말도 못하죠. "
특히, 이번 태풍 침수피해는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 이석민 / 진주시 대곡면 덕곡리
▶ 인터뷰 : 이석민 / 진주시 대곡면 덕곡리
- "침수가 된 원인은 배수로의 구조가 잘못됐고, 농어촌공사에서도 배수로 구조 때문에 잘못됐다고,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
▶ 인터뷰 : 이석민 / 진주시 대곡면 덕곡리
- "이 작물들은 안 됩니다. 뿌리가 상했기 때문에... "
한국농어촌공사가 20년 전에
시공한 이 배수로는
오래돼 낡은데다
통로가 길다보니
유속이 2.4km로 느립니다.
그렇다보니, 물이 차는만큼 배수가 안 돼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 침수가 잦습니다.
수차례 민원에도 조치가 되지 않자
금산면과 대곡면, 수곡면 등
진주 지역 농민 50여 명은
급기야 진주시청을 찾아
농경지 침수피해에 대한 보상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농민들의 시청 농성이 이어지자
농어촌공사 관계자들은 급히 진화에 나섰고,
진주시도 농민들의 피해 복구를
지원할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진주시 관계자 / (음성 변조)
- "배수장 들어오는 유수지 좁은 부분하고, 확장하는 부분 이런 부분은 시비로 먼저 처리할 수 있도록 지시를 했고요."
▶ 인터뷰 : 진주시 관계자 / (음성 변조)
- "작물에 대한 보상도 신속하고 정확한 조사를 해서 정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 콩레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경남 지역 농경지는
1700여만 제곱미터.
농경지 침수가 되풀이 되는 일이 없도록
관계 기관의 빠른 대책 마련이 필요한 때입니다.
SCS 정아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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