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서부경남 첫 동물 화장장 건립 추진..주민은 '반대'
(남) 최근 반려동물이 크게 늘면서 동물 장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장시설이 혐오시설로 여겨지다 보니 막상 설치할 공간이 없는데요.
(여) 진주에서 서부경남 첫 동물 화장장이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는데 주민들이 설립을 결사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주민들이 마을 어귀에 모여
목소리를 높입니다.
최근 이곳에
동물 화장장 설립이
추진된다는 말을 듣고
인근 3개 마을 주민들이
집회를 가진 겁니다.
[S Y N]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주민들이 가장 문제 삼는 것은
바로 혐오시설의 집중화.
마을에서 5~600m 떨어진 곳에
쓰레기매립장과 공원묘지,
음식물 처리장이 있어
안 그래도 살기 힘든데
동물 화장장까지
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곽기진 / 진주시 내동면 가호마을 이장
- "첫째 혐오시설이 집중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싫다는 겁니다. 두 번째는 냄새 및 오염...이런 것을 절대 용납할 수가"
▶ 인터뷰 : 곽기진 / 진주시 내동면 가호마을 이장
- "없는 것입니다. 경제적인 불이익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아주 많습니다."
안전성에 대한
문제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해당 화장장이 들어설 위치는
2~30m 높이의 절벽 바로 위.
특히 남강댐 방류 수로에
인접해 있습니다.
진주시 역시 현장을 찾아
안전성 여부를 확인할 정돕니다.
▶ 인터뷰 : 류완근 / 진주시 내동면장
- "물이 2천 500톤~3천 톤씩 방류될 때 그 물이 방류되는 것에 의해서 옹벽이 붕괴된다든지 그런 위험이 있는 지역입니다."
▶ 인터뷰 : 류완근 / 진주시 내동면장
- "그래서 사실상 검토가 되고 안전성이 추구돼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반면 동물 화장장 업체는
불법 시설이 아니며
안전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해당 시설의 규모는
99㎡로 그리 크지도 않은데다
최신 시설로 지어져 환경오염도
없을 것이란 주장입니다.
현행법 상 반려동물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장묘업체에서 화장이나
건조 등의 방식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서부경남에는
동물 화장장이 한 곳도 없어
애견인들의 불편이 크다며
시설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혜경 / 동물 화장장 업체 대표
- "서부경남에는, 지금 진주에는 없지만 창원이든 부산이든 김해든 이런 식으로 장례식장을 오히려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에요."
▶ 인터뷰 : 강혜경 / 동물 화장장 업체 대표
- "건습식으로 해서 저희가 화장을 하기 때문에 냄새, 그리고 환경오염, 수질오염 이런 것들 안 되게 하기 위해서"
▶ 인터뷰 : 강혜경 / 동물 화장장 업체 대표
- "저희가 화장장을 운영할 계획이거든요. "
허가권자인 진주시는
난감한 입장입니다.
지난 1일 건축허가를 비롯한
관련 서류가 접수돼
현재 부서별 사업 검토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도
법적 절차를 어길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병무 / 진주시 건축과장
- "전체적인 강의 장기적인 계획에 저촉이 되는지... 이런 장래의 계획까지도 포함해서 그렇게 검토를..."
주민들은 화장장 설립이 추진될 경우
반발 수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지만
업체 측은 행정 소송으로
맞서겠다고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S/U]
"혐오시설을 거부하는 주민들과 법적 문제가 없다는 업주.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갈등의 골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문화가R) '순수'로 그린 세상..문화가 일정은
- 사천지역 발달 장애 가족들이 저마다의 작품세계를 담은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7·80년대 우리 사회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전도 지역민들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서부경남 문화가 일정을 허준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함께 모여시간을 보내고 있는 공룡들.선명한 색채와장난기 가득한 그림체가왁자지껄 소란스러운 듯한 모습을더 부각시켜줍니다.국내 프로야구 구단N...
- 2024.05.07
- (스튜디오대담) 서천호 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 당선인
-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은 사천남해하동에서 당선된 서천호 당선인과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당선을 축하드립니다.Q1. 이번 선거는 삼자구도가 만들어지면서 긴장을 놓기 어려웠는데요. 막상 표를 확인해보니 사천과 남해,하동 모든 지역에서 많은 득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선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
- 2024.04.17
- (R) 전국 첫 계절근로자 기숙사..일손 부족 대안 될까
- 고령화가 극심한 군 지역 농촌에선 농번기때마다 인력 수급으로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특히 소규모 농가에 투입되는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경우, 숙식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인데요.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함양군이 전국 최초로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를 개소해 눈길을 끕니다. 보도에 하준 기잡니다.【 기자 】고령화와 인구 유출 등으로점점 심각해...
- 2024.04.17
- (섹션R) 서부경남 지피지기 - 함양(4월 17일)
- 【 기자 】함양에선함양읍과 휴천면을 연결하는 도로 건설 공사가진행 중인데요.그런데 오랜 기간 사업에 진척이 없어주민들이공사 완공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어떻게 된 일인지곽영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Q. 먼저 이번 사업,어떻게 추진되고 있는 건지설명해주시죠.함양읍 휴천면을 연결하는 남산~휴천 간 도로 건설공사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은 ...
- 2024.04.17
- (R) 급식종사자 위한 안전한 일터 만든다
- 요리시 발생하는 연기는 가정에서도 골칫덩어리일텐데요. 특히 대량으로 음식을 조리하는급식현장의 경우엔 요리매연, 이른바 조리퓸(fume)이 더 많이 발생합니다. 경남도가 유해환경에 노출되기 쉬운 급식종사자들의 안전을 위해 전면적인 환경개선사업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김동엽기잡니다. 【 기자 】점심식사 시간을 앞둔 한 고등학교의 급식조...
- 202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