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1m 80cm·80kg 대형 칡 발견됐다
(남) 최근 하동에서 거대 칡이 발견됐습니다. 길이만 무려 1미터 80센티미터 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여) 20년 동안 칡을 캐온 이들도 생전 처음보는 크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보도에 홍인표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을 공터에
나무 기둥을 잘라 놓은 것처럼
보이는 물체가 놓여있습니다.
둘레 31cm에
길이 1m80cm로
성인 남성 키와 비슷한 이것은
바로 대형 칡입니다.
무게는 80kg 정도로
평균 5kg인 일반 칡에 비해
16배나 더 나갑니다.
거대 칡을 캔 사람은
20년간 칡을 캐온
박진식 씨와 박해덕 씨.
이들은 지난달 말
하동 금오산에 올랐다가
이 칡을 발견했습니다.
▶ 인터뷰 : 박해덕 / 진주시 평거동
- "(발견하고) 분위기는 좋았죠. 칡이 너무 크니까... 이런 칡을 만나기가 참 힘듭니다. 보통 크다고 하면"
▶ 인터뷰 : 박해덕 / 진주시 평거동
- "(발견된 것의) 반 정도, 반 정도만 돼도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
두 사람은 칡이
발견 당시부터
남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튀어나온 줄기부터
일반 칡보다 몇 배는 커
한눈에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는 것.
보통 10분이면
끝낼 곡괭이 질을
이번에는 한 시간이 넘도록
해야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칡은 땅에 수분이 많으면
썩기 때문에
이처럼 크게 자라기 위해서는
땅의 물 빠짐이 좋아야 하고
마사토 성분이 풍부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칡은 나이를 판별하는
정확한 기준이 없어
얼마나 오랜 시간 자랐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이상태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기술경영연구소 박사
- "나무 같은 경우는 나이테를 가지고 수령을 파악하는데 칡은 목본이 아니고 나이테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수령감별은"
▶ 인터뷰 : 이상태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기술경영연구소 박사
- "어려운 걸로 학계에 알려져 있고요. 의외로 큰 칡은 깊은 산골에 있습니다. 왜냐면 사람들 손을 안 타기 때문에..."
두 사람은
많은 사람들이 칡을 보고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마을 공터에 놔둔 상태.
3월 중순에는 이 칡으로
즙을 내어 먹을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진식 / 진주시 이현동
- "사람들도 요즘 힘들고 해서 이런 걸 보면 좀... 옛날에 시골 사신분들, 도외지도 많이 살고 하는데 "
▶ 인터뷰 : 박진식 / 진주시 이현동
- "옛 추억거리도 되고 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구경도 한 번 해보시라고..."
하동에서 발견된 거대 칡.
일반 칡보다 수십 배는 큰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SCS 홍인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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