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안인득 사건 희생자 '눈물의 영결식'..유족 합의
(남) 진주 아파트 방화.흉기 살인사건 피해자 4명의 합동 영결식이 치러졌습니다. 사건 발생 일주일만인데요.
(여) 유족과 친구들은 참았던 눈물을 쏟으며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하얀 국화에 둘러싸인 영정들.
이제 떠나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유족들의 마음은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집니다.
영정 앞에 꽃을 바치자
한동안 참았던 눈물이
한꺼번에 쏟아집니다.
진주 아파트 방화.흉기 살인사건
피해자 5명 가운데
앞서 발인한
74살 황 모씨를 뺀
나머지 4명의
합동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유가족은 물론 경남도와 진주시,
경찰, 일반시민들도 참석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기원했습니다.
사건 당시 딸을 보호하다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11살 금 모양의 어머니도
시어머니와 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 인터뷰 : 조규일 / 진주시장
- "가슴 속까지 차오르는 비통한 심정으로 삼가 머리 숙여 영령들을 떠나보내려고 합니다. 이제 영원히 먼 길을"
▶ 인터뷰 : 조규일 / 진주시장
- "떠나야하는 영령들의 희생은 너무나 안타깝기만 합니다."
영결식이 끝나고
운구차량에 실리는
희생자들의 영정사진과 관.
한창 꿈꿀 10대의 나이에
안타깝게 숨진
최양과 금양의 운구차는
마지막 등굣길을 위해
각각 이들의 학교로 향했습니다.
선생님들과 친구들은 눈물로
두 사람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운구차가 하나 둘 화장장에 도착하고,
가족, 친지들은 오열하며
피해자들의 마지막을 함께 했습니다.
영결식을 마친 뒤 희생자들은
각각 국립대전현충원과
진주 내동 공원묘원 등에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한차례 발인을 미루며
국가기관의 진정 어린
사과를 요구한 유족들은
사건 발생 엿새째인 22일 밤,
관계 기관들이 마련한
부상자 최종 지원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유가족 대표 / (음성변조)
- "시하고 도가 추가 지원 방안을 약속하셨기 때문에 저희는 그걸 믿고 합의를 하게 됐습니다. 이게 빨리 합의가 되고"
▶ 인터뷰 : 유가족 대표 / (음성변조)
- "또 반영하고 간병에 전념해야 하는데...그러다보니까 지금 저희들이 합의 부분을 수용하게 됐습니다."
지원 안은
'진주 사건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유가족과 중상자 등
요구사항을 접수한 뒤
관계기관 통보와 심의를 거쳐
해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구조금과 장례비 지원,
유족.피해자 지원을 위한
성금 모금 활동 등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끔찍한 범죄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피해자들.
사건 발생 일주일 만에
영면에 들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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