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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반복되는 신등면 축사 갈등..15년째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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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3

양진오 기자(yj077@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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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15년 동안 축사 문제로 갈등이 반복되고 있는 산청군 신등면. 꾸준한 민원 제기가 있었지만, 축사 규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졌습니다.
(여) 최근 또다시 양계농장 증축이 이뤄지자 주민들은 결국 군청사 앞에서 시위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양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3년 처음
돈사가 들어선 이후
주민들과 축사 사이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산청군 신등면.

악취와 오·폐수 관련 민원이
끊이질 않았지만,
축사 규모는 꾸준히 커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장마철엔
돼지 사체와 오물이 섞인
폐수와 토사가 마을 인근까지
흘러내리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SYNC)
당신 집 앞에다 해놔. 당신 집에다. 당신네들은 돈 벌라고 파리 한 마리 없잖아 이거 사체라고! (퇴비 모아서 좀 쓰겠다 생각하고... 죄송합니다.)

이처럼 문제는
꾸준히 발생했지만
축사 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졌습니다.

최초 돈사 1개로 시작했던
신등면 일원 축산업체는
현재 돈사 3개와 젖소 농장 1개,
양계장 1개 등 모두 5곳.

각각의 축사 규모도
2~3번의 증축을 거치며
대부분 2천㎡ 이상으로
확대됐습니다.

▶ 인터뷰 : 박호규 / 산청군 신등면 환경보존회장
- "지금 모례리 일대에는 돈사가 3개 있습니다. 악취로 인해 주민들이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양계장을 모례리 일대에"
▶ 인터뷰 : 박호규 / 산청군 신등면 환경보존회장
- "또 산청군에서 허가를 내줬습니다. 그것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지역 양계농장의 증축이
진행되자 결국 주민들은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군이 주민들에게
어떠한 사실도 알리지 않은 채
축사 증축과 허가를 10년 넘게
남발하고 있다며, 소통하지 않는
행정을 질타했습니다.

주민들은 군수가 직접 현장을 찾아
해결책 마련을 약속하고 나서야,
집회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근 / 산청군수
- "여러분들 생각은 군수가 오늘 바로 딱 없애겠다고 하면 속 시원하시겠지만, 그럴 방법은 제도적으로 없습니다. "
▶ 인터뷰 : 이재근 / 산청군수
- "(허가 전에) 주민들에게 알려주고 군의원한테 알려주고 했으면 길을 막든지, 보상을 받는지 했을 건데 그 부분은 정말"
▶ 인터뷰 : 이재근 / 산청군수
- "죄송하다는 말씀으로 대신 사과드립니다. "

일단 이재근 군수가 현장을 찾아
해결책 제시를 약속했지만
현재 상황에서 방법을 마련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5곳의 축사 모두
불법 시설이 아닌 데다,
군이 이들에게 악취 저감 장치의
설치를 강요할 수단도 없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모든 축사의 현대화가 이뤄지는 것인데,
이를 위해선 주민들이 가장 크게
반대하고 있는 증축이 불가피합니다.

▶ 인터뷰 : 정연규 / 산청군 농축산과 축산내수면담당
- "저희도 현대화를 해서 축사는 무창으로 가는 것이 많거든요. 창 시설 없이, 그렇게 하려면 주민들 입장에서"
▶ 인터뷰 : 정연규 / 산청군 농축산과 축산내수면담당
- "(축사를) 더 키우는 건가 싶어서 반대를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농가가 원한다면 자금을 들여서 현대화할 수 있으면"
▶ 인터뷰 : 정연규 / 산청군 농축산과 축산내수면담당
- "아마 악취는 (많이 줄어들 겁니다.) "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약 15년 동안 갈등이 반복되고 있는
신등면 축사 문제.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
이번에는 해법 마련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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