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R) 함양중 회전교차로 설치 강행..주민 집단 반발
(남) 학부모들이 안전 문제로 반대하고 있는 함양중 사거리 회전교차로 설치. 함양군이 내년도 본예산에 관련 예산을 편성하며 강행 의지를 보이자 결국 지역 시민단체가 나섰습니다.
(여) 이들은 군의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비판했는데요. 관련 부서에선 오는 13일 전체 주민설명회를 통해 회전교차로의 안전성을 입증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스마트폰 리포트 양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함양군이 출퇴근 시간
원활한 교통을 위해
설치를 추진 중인
함양중 사거리 회전교차로.
[CG]
군은 함양중학교와
제일고등학교 부지의 일부,
몇몇 노후 주택을 매입해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한 뒤 회전교차로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기존에 있던 신호등이
사라지게 되는데, 지역 학부모들은
등굣길 학생들의 안전 문제로
설치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정례 / 위성초등학교 학부모
- "일단은 아이들의 교통사고가 제일 우선이죠. 지금도 저희가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주다 보면, 나와서 선생님들이 지도를"
▶ 인터뷰 : 황정례 / 위성초등학교 학부모
- "안 해주시면 출퇴근 시간에 차들이 신호를 안 지키고 출근하기 위해서 아이들에게 먼저 양보하는 것이 아니라"
▶ 인터뷰 : 황정례 / 위성초등학교 학부모
- "무조건 지나가거든요. "
하지만 함양군의 생각은
크게 다릅니다.
회전교차로 설치로
차량 속도가 줄어들면
오히려 안전 문제가
더 줄어든다는 것.
7차례의 주민설명회에도
반대 목소리가 줄어들지
않았지만, 군은 전체 설치 예산
85억 원 중 토지보상비 30억 원을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 인터뷰 : 백성진 / 함양군 도시건축과 도시개발담당
- "지금은 우선 보상을 해야하기 때문에 학교 부지도 마찬가지고 저쪽 부지도 마찬가지라서 1차적으로 보상 협의를 하려고..."
▶ 인터뷰 : 백성진 / 함양군 도시건축과 도시개발담당
- "엑스포 기간에는 (공사를) 못 하기 때문에 내년 10월 이후에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군이 실행 의지를
굽히지 않자 결국
지역 시민단체와 주민이 공동으로
비판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함양군이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조유진 / 회전교차로 설치 반대 주민대표
- "함양군은 5개월이 다 가도록 회전교차로 설치를 반대하는 학부모와 아이들 그리고 시민사회단체와는 한 차례의 의견 수렴이나"
▶ 인터뷰 : 조유진 / 회전교차로 설치 반대 주민대표
- "의사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억장이 무너지고 분통이 터집니다."
그렇다면 실제 회전교차로의
안전성은 어떨까.
[CG]
지난 2월 행정안전부는
부산과 창원, 충남 아산 등
129곳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한 결과 교통사고 사상자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사망·중상자의 경우
63.6% 감소해 대형 사고
감소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G]
하지만 강원도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선
회전교차로 설치 후
교통사고 횟수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통계자료도 있어,
지역 실정에 맞는
안전 조사가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함양군은 오는 13일
도로교통공단 관계자와
관련 전문가 등을 초빙해
전체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회전교차로의
안전성을 입증할 계획.
군이 주민들을
설득하지 못할 경우
군의회의 예산 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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