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진주 대형마트 설 의무휴업일 변경 노조 '발끈'
(남) 지난 2012년 대형마트와 SSM의 의무휴업일을 각 지자체가 지정.운영하도록 유통산업발전법이 제정됐는데요. 진주시를 비롯한 경남지역은 둘째, 넷째주 일요일에 쉬도록 정해졌습니다.
(여) 그런데 대형마트 측이 올 설 연휴 때 의무휴업일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CG) 진주시가 지난 2014년 발표한
지역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
영업제한 공고입니다.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는
영업시간이 제한되고
매월 둘째, 넷째주 일요일은
의무휴업일로 지정돼 있습니다.
대형마트와 중소유통업의 상생발전과
근로자 건강권 보호를 위해
시 조례로 제정한 것인데,
대형마트 5곳과
준대규모점포, 이른바 SSM 17곳 등
모두 22곳이 적용 대상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들 대형마트에서
설 연휴 기간 의무휴업일 변경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CG) 원래대로라면 4번째 일요일,
즉 26일에 쉬어야 하는데
이를 하루 앞인 토요일, 25일에
쉴 수 있도록 바꿔 달라는 겁니다.
설 당일에는 손님이 없어 매장 운영이
힘들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S/U]
"대형마트들은 마트의 수익을 높이는 한편 직원들이 설 당일에 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주시에 의무휴업일 변경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일단 마트 측과 노조,
전통시장 상인들이 서로 합의한다면
날짜 변경이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조례상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일 지정은
시장이 정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입니다.
무조건적인 제한은 아니라는 말인데,
실제 진주시도 시행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진주시 관계자 / (음성변조)
- "대형마트가 두 번 쉬도록 돼 있잖아요. 그 조건을 충족하면 되는데....그건(의무휴업일은) 시 자체적으로"
▶ 인터뷰 : 진주시 관계자 / (음성변조)
- "조율해서, 의견 수렴해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사실은..."
하지만 마트노조의 입장은 전혀 다릅니다.
노동자의 의견은 전혀 묻지 않은 채
대형마트 측이 일방적으로
의무휴업일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설 당일인 25일은 업무량이 적어
근로자들이 교대로 쉴 수 있는데
해당 날짜로 바꾸는 것은
근로자들의 휴식과 건강권을
빼앗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미 / 마트산업노조 경남지역본부장
- "우리들의 의견을 묻지 않고 우리들의 의견인 것처럼 말하지 마십시오. 또한 마트노동조합 및 홈플러스 진주점"
▶ 인터뷰 : 박지미 / 마트산업노조 경남지역본부장
- "조합원들은 기존 의무휴업일을 변칙적으로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 강력히 반대합니다."
▶ 인터뷰 : 이명숙 / 홈플러스 진주점 노조지회장
- "이번 같은 경우는 설과 일요일 같이 하면 이틀을 쉴 수 있습니다. 흠플러스 문을 열어도 일부의, 소수의 인원이 출근하기 때문에"
▶ 인터뷰 : 이명숙 / 홈플러스 진주점 노조지회장
- "많은 사람들이 이틀 연속 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설날 쉬고 일요일 출근하게 만들고 있거든요."
특히 의무휴업일이 한번 변경되면
곧 관례가 돼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일방적인 의무휴업일 변경 예고를
철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성상영 / 전국서비스산업노조 부산경남지역본부 조직국장
- "전통시장과 중소점포들이 대형마트와 상생해서 살 수 있게 한 것인데 이번을 계기로 대형마트에서 휴업일을 변경한다는 것은"
▶ 인터뷰 : 성상영 / 전국서비스산업노조 부산경남지역본부 조직국장
- "언제든지 이걸 관례로 만들 수 있는 전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원칙대로, 조례대로..."
노조 측은 의무휴업일 변경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항의행동을 이어나갈 계획.
이에 홈플러스 측은 일단
25일 변경을 취소했습니다.
진주시는 다른 대형마트와
근로자들의 의견을 들어본 뒤
의무휴업일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하동군, 농산물 택배비 지원 신청 20일 마감
- 하동군이 농산물 택배비 지원사업 신청 마감을 앞두고 농가 참여를 당부했습니다.농산물 택배비 지원사업은소규모 농가의 유통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2022년에 도입됐습니다.택배비는 건당 2500원이 정액 지원되며, 농가당 연간 최대 200건, 총 50만 원까지 지원됩니다.특히 올해는타지역뿐 아니라 하동지역 택배 발송이 포함돼로컬 거래 농가도 혜택을 받게 됐습...
- 2025.06.18
- 경상국립대 권진회 총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열어
- 경상국립대학교가 권진회 총장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주요 성과와 향후 비전을 밝혔습니다.권 총장은등록금 수입 감소와글로컬대학사업 경고 등각종 위기에도의미있는 성과를 이뤄냈다며,향후 라이즈사업과글로컬대학사업을양 날개로 삼아세계 100위 대학을 향해비상하겠다는 목표를밝혔습니다.권 총장은 또국가거점국립대학의책무를 강조하면서도지역과의 상...
- 2025.06.18
- (R) 하동군의회 행감.."부적절한 예산 편성 관행 고쳐야"
- 하동군의회에서도 행정사무감사 일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의회에서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의 집행률 저조 이유와 부적절한 예산 편성에 대해 집행부에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기자 】하동군의회에서진행되고 있는2025년도행정사무감사.지역 현안에 대한다양한 질의가이어지고 있는데,우선 지방소멸대응기금의사용, 집행과 관련해집행률이 굉장히 낮다는지적...
- 2025.06.12
- (R) 직매립 금지 머지 않았는데..소각장 사업 '제자리 걸음'
- 진주-사천 광역소각장 설립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진주시가 단독소각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내동면 쓰레기 매립장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지만 반대에 부딪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순종 기잡니다. 【 기자 】곳곳에 현수막을 걸어놓고소각장 건립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주민. 진주시가 11일 소각장 설립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
- 2025.06.12
- (R) "산불 피해 복구 아직인데"..장마·태풍 소식에 '긴장'
- 이번 장마와 태풍 소식이 어느 때보다 우려스러운 지역이 있습니다. 산불이 휩쓸고 간 산청과 하동인데요. 산사태를 비롯한 2차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한 작업이 한창입니다. 남경민 기잡니다. 【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여름 장마.평년보다 일주일가량일찍 찾아온 이번 장마는제주를 시작으로 경남을 비롯한 전국에 비를 내릴 것으로전망됩니다.여기에 12일 새벽...
- 2025.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