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퍼올린 퇴적토 그대로 반출..모자란 흙은 다른 곳에서
(남) 저희 뉴스인타임에서는 앞서 멸종위기어종 '여울마자' 복원지에서 퇴적토 준설 공사가 진행된 사실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산청군은 공사를 즉시 중단하고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었죠
(여) 그런데 취재 다음 날 쌓아둔 퇴적토가 반출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보도에 양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울마자 복원지의
퇴적토 준설에 대한
보도가 나간 다음 날.
현장에선
5톤 덤프트럭을 비롯한
중장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굴착기는 쌓아둔 자갈을
이동시키고 있고
하천 인접 부근에선
땅을 다시 메우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S/U : 공사를 중단하고 조사를 진행한 뒤 복원 작업을 진행하겠다던 산청군의 말과는 달리 보시는 것처럼 트럭에는 반출을 기다리는 흙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작업 현장에는 관리·감독을
담당한 공무원도 없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채취한 퇴적토가 반출될 경우
하천 복원에 사용될
흙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최상두 / 산청군 생초면
- "현장을 중단한다고 했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까 현장이 돌아가고 있었어요. 어제는 불법 처리된 면적과 양을 정확히 파악한"
▶ 인터뷰 : 최상두 / 산청군 생초면
- "후에 원상복구한다고 했는데, 지금 공사를 진행하고 모래를 반출하려고 아침부터 작업을 하고 있고..."
또 현재 물웅덩이를
메우는 작업이 진행 중인데,
급하게 흙으로만 구덩이를
덮을 경우 토사가 하천으로
그대로 흘러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습니다.
성급한 복원 작업으로 인해
오히려 더 큰 환경 훼손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주원규 / 산청군 휴천면
- "하천 공사를 하면 지표면을 잘 다져서 큰 자갈과 작은 자갈이 골고루 들어가고 잘 다져져야하는데, 지금은 하도 많이 긁어내서"
▶ 인터뷰 : 주원규 / 산청군 휴천면
- "지표면이 (강 바닥이) 드러난 상태에서 지금 만약에 그대로 공사가 끝나게 되면 강 자체가, 생태계 자체도 심각하게 위협을 "
▶ 인터뷰 : 주원규 / 산청군 휴천면
- "받고... "
이에 대해 산청군은
복원 관련 작업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작업은 낙동강유역환경청 지시로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한 둑 설치
공사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미 준설된
퇴적토에 대해서는
일단 반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부당하게 퍼 올린 퇴적토로
해당 기업이 이익을 챙길 경우
차후 확인 절차를 거쳐
추징금을 징수하겠다는 것.
또 복원 작업에 필요한 흙이
부족할 경우 다른 지역에서
퇴적토를 퍼 올려
복원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산청군 관계자 / (음성변조)
- "정부에서도 골재 수급 대책을 세우고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도 모래를 바로 지금... 그만큼 예산이 들어간 부분인데,"
▶ 인터뷰 : 산청군 관계자 / (음성변조)
- "그걸 다시 (하천에) 깐다는 것은 모순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불법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지금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산청군은 지역 환경단체와
관련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준설된 퇴적토가 모두 반출될 경우
아랫돌을 빼 윗돌을 괴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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