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1)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차별화 전략 먹혔다"
(남) 진주시와 지역 문화계, 시민단체와 언론 등 진주 지역사회가 지난 3년 여간 공들여 추진해온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 노력이 결실을 맺었습니다.
(여) 지난해 10월 마지막날 유네스코 본부가 진주시를 포함해 국내외 66개 도시를 신규 창의도시 네트워크 회원으로 승인한 것인데, 세계 무대에서 진주 문화의 경쟁력을 입증하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까지 지역에서는 어떤 노력이 이뤄졌을까요?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진주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이
더욱 의미를 갖는 건
당초 관 주도가 아닌 민 주도로
사업이 추진됐다는데 있습니다.
지역 문화단체가
지역의 문화와 역사적 자산을
더 잘 보전하고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진주시에 창의도시 추진을 제안한 겁니다.
▶ 인터뷰 : 故 김수업 / 전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지난 2016년 9월 21일)
- "전세계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고, 또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진주만한 민속예술을 가지고 있는 것이"
▶ 인터뷰 : 故 김수업 / 전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지난 2016년 9월 21일)
- "없어서 진주로서는 참 기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은 일이 끝까지 이뤄지리라고 믿고..."
하지만 사업추진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진주가 가지고 있는
민속예술과 전통공예의
문화적 가치는 높지만
정작 지역민들은 잘 모르고 있고
산업화도 거의 이뤄져 있질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지역에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질 않았고
무엇보다 세계적으로 진주시의
인지도가 너무 낮았던 게
약점으로 지적됐습니다.
▶ 인터뷰 : 정병훈 / 진주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위원장
- "시민들에게 (창의도시 지정 필요성을) 설득 시키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 제일 어려웠고요."
▶ 인터뷰 : 정병훈 / 진주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위원장
- "두 번째는 진주가 국제적인 교류가 매우 적었던 도시입니다. 그래서 진주를 세계에 알려서"
▶ 인터뷰 : 정병훈 / 진주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위원장
- "'진주라는 도시가 이러한 문화자산을 가지고 있는 도시구나' 하는 것을..."
문제점을 인지한
진주시와 진주 유네스코 추진위원회는
부족한 부분을 빠르게
채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2016년 12월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 방향 설정을 위한
첫 전문가 토론회를 시작으로
이듬해부터는 연구 성과 공유를 위한
관계자 연찬회도 개최했습니다.
또 지역 공예와
민속예술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5차례에 걸쳐 국제학술토론회를 진행했고
세계적인 석학들이
진주를 찾는 계기가 됐습니다.
국내외 창의도시 벤치마킹과
민속예술 보급 활동 등
다양한 활동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사사키 마사유키 / 일본 오사카시립대 교수(지난 2017년 5월 27일)
- "한국과 일본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과 관련된 일들을 돕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사사키 마사유키 / 일본 오사카시립대 교수(지난 2017년 5월 27일)
- "유네스코 창의도시 신청 기한이 다가올 텐데 진주시가 꼭 등록됐으면 합니다."
다른 도시들과의 경쟁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청주와 김해 두 곳이
진주와 1년여 동안 경합을 벌였는데
두 경쟁도시 모두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창의도시 지정에 큰 위협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참여와
지속가능한 발전 가능성 등
차별화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지난 2월 국내 추천도시로 선정됐습니다.
▶ 인터뷰 : 박초연 / 창의도시 진주 시민회의 대표(지난 2월 28일)
- "봄, 가을 동안 토요일 진주성 안에서 있었던 진주 민속춤 보급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드렸는데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심사위원들이"
▶ 인터뷰 : 박초연 / 창의도시 진주 시민회의 대표(지난 2월 28일)
- "높이 평가해 주신 것 같습니다. 시민들의 참여가 2~3년 동안 있었다는 것을 저희들이 증명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지역 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을 추진해 온 진주시.
지난 3년 동안의 과정과 노력은
세계적인 문화.예술도시로의 승격이라는
성과로 돌아왔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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