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마을이 곧 호텔"..남해 독일마을의 '변신'
여행 떠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숙소죠. 특히 호텔의 경우 여행지 숙소 가운데 상당히 선호도가 높은데요. 민박이나 펜션이 주를 이루고 있던 남해 독일마을에서는 마을 전체가 하나의 호텔이 된다고 해 눈길을 끕니다. 허준원 기자입니다.
남해군 삼동면에 있는
독일마을.
평일에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남해군 대표 관광지입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주황색 지붕과
이국적인 건물 외경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습니다.
[ 김연순 / 청주시 서원구 : 저희가 독일같은데 못 가보잖아요. 그래서 독일마을같은 집들이 너무 멋있고, 너무 아름답다고 할까요 집이 그리고 주황색 지붕이 매력 포인트인 것 같아요. ]
하지만
마을이 조성된 지
시간이 지나며
재방문률이 조금씩 감소했고,
지역 숙박시설 운영진도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등
재도약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제시된 게 바로
마을 전체를 하나의 호텔로
만드는 브랜드 사업,
'독일마을호텔'입니다.
[ 조영호 / 남해관광문화재단 본부장 : 보통 호텔이라고 하면 수직적인 호텔만 생각하는데 마을호텔은 좀 수평적인거죠. 호텔 안에는 객실부터 시작해서 수영장이라든가 안내센터라든가 다양한 기능들이 들어가는데, 이런 공간이 독일마을 전체에 한 채의 공동체로 묶여가지고 (브랜드가 되는 겁니다.) ]
마을에 퍼져있는 펜션과 민박 하나하나가
호텔 객실이 되는 셈인데,
균일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모든 참여 업체의 비품을
'독일마을호텔'이라는 브랜드로
통일시켰습니다.
이렇게 호텔을 모티브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 건
남해관광문화재단이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숙소 형태가
호텔로 나타난 점이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제로
시범운영을 거쳐보니
숙박객의 94.5%가
재방문 의사를 나타낼 정도로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추후에는
독일마을호텔과
인근 마을 그리고 관광사업체를 연계한
여행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라
지역의 기대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 이진균 / 독일마을권역 주민상생협의체 위원장 : 적절한 예산 투입과 지역 주민들의 참여의식 고취, 그리고 실질적인 결과 창출 이런 것들을 통해서 남해군 전체의 문화관광에 대한 브랜드 파워라든지 소비자 인지도가 향상될 것으로 저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브랜드가 정착되면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마을호텔이 되는
남해 독일마을.
관광지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는
반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CS 허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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