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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R) 사천 무지개 해안도로, 무분별한 이용에 '눈살'

2020-09-16

김성수(관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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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난 6월 사천시 용현면 해안도로 방호벽이 무지갯빛으로 탈바꿈했는데요. 인근 지역에서 찾을 정도로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여) 그런데 마을주민들과 방문객들을 위해 마련된 쉼터에 등장한 텐트와 불법 쓰레기 투기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남경민 기자가 스마트폰을 들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 기자 】
바다를 따라
이어진 사천의 해안도로.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건
무지갯빛으로 물든
도로 방호벽입니다.

방문객들은 저마다
예쁜 사진을 남기기 위해
이리저리 자세를 취해봅니다.

사천시가
지난 6월 1억 원을 들여
용현면 송지 당간마당부터
남양동 대포항까지
약 3.1km 길이의 해안도로
방호벽을 칠했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지역의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최민아·허미자 / 진주시 문산읍·부산시 화명동
- "자연도 좋아하고 제주도를 좋아해서, 이곳에 오니까 제주도 같은 느낌도 들고... 너무 좋아서 또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해안도로에서는
눈살이 찌푸려지는
모습도 있습니다.

마을주민들과
방문객들이 쉬고 갈 수 있게
마련된 공간을
텐트가 차지하는 겁니다.

텐트 설치를 금지하는 표지판이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주말엔 더 심각하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마을주민 / (음성변조)
- "작년에도 그래서 누가 신고를 해서 떼어냈다고 하데요. 올해도 맨날 그 사람이 그 사람이에요. 딱 텐트 쳐서"
▶ 인터뷰 : 마을주민 / (음성변조)
- "자기 개인 것처럼 해서... "

해안도로 인근
거북선 마을에서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공공 쉼터에 무단으로
텐트가 설치되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정자와 벤치 주변엔
사람들이
두고 간 쓰레기들이
아무렇게나 나뒹굽니다.

취사가 금지돼 있음에도
곳곳에 불을 피운 흔적이 발견되고
음식물이 담긴 채
버려진 봉지엔
개미들이 들끓습니다.

▶ 인터뷰 : 최영자 / 사천시 용현면
- "좀 불쾌하지요. 오래 장기간 앉아 노는 그런 걸 안 해야 될 것 같아요. 오래 앉아 있다 보면 사다 먹고 내버리고 가고 이러니까..."

때문에 아침마다
주민들이 나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련 민원이
자주 들어온다는 사천시는
일일이 현장에 나가
계도에 나서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모두 막기엔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류재희 / 사천시 녹지공원과 녹지팀장
- "매일 그곳에 상비인력이 붙어 있긴 곤란하거든요. 실제 정자 같은 경우는 개인이 점유를 해서 (텐트를) 칠 수가 없어요."
▶ 인터뷰 : 류재희 / 사천시 녹지공원과 녹지팀장
- "누구나 앉아서 쉬거나 해야하는데... 그런 것들은 텐트를 걷으라 한다든지 안 하면 저희가 철거를 한다든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사천 무지개 해안도로.

일부 몇몇 사람들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해안도로의 무지갯빛이
바래지고 있습니다.
SCS남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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