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여름철 '벌쏘임' 사고 집중, 땅벌 주의해야
(남) 사천에서 예초작업을 하던 인부가 땅벌에 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여) 이처럼 잡초 제거작업이 많아지는 여름이면 ‘벌쏘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보도에 양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일 오후 2시 50분.
사천시 사천읍 한 야산에서
동료와 함께 잡초 제거작업을 하던
57살 A씨가 땅벌에 어깨와 팔꿈치 등을
3차례 가량 쏘였습니다.
사고 직후 쇼크 상태를 보인 A씨는
긴급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인근에서
구급대 출동을 목격한
마을 주민은 땅벌의 특성상
집단적인 공격이 일어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류형근 / 사천시 사천읍
- "땅벌의 특성이 확 많이 달려들어요. 예를 들면 5명이나 6명이 작업을 했다고 해도 많이 달려들기 때문에 만약에 한 사람이"
▶ 인터뷰 : 류형근 / 사천시 사천읍
- "넘어져서 벌에 많이 쏘이고 있어도 옆 사람이 구해줄 수가 없는 거죠."
▶ 인터뷰 : 류형근 / 사천시 사천읍
- "벌이 달려드니까 도망가기 바쁘죠. "
여름철에는 '벌쏘임'사고가 유독 빈번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한 해 평균 약 만 2천 건
의 '벌쏘임' 사고가 발생하며
이 중 절반 이상이 6~9월에 집중됩니다.
벌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인데다
예초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벌에 쏘일 경우 아나필락시스라는
전신 알러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혈관부종, 호흡곤란 등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알러지 반응이 뒤늦게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벌에 쏘였을 경우
즉시 병원으로 가야합니다.
▶ 인터뷰 : 김종로 / 동금119안전센터장
- "만약에 벌에 쏘였을 때는 (환부에) 벌침이 있을 경우 소지하고 있는 카드를 이용해 벌침을 제거해주고"
▶ 인터뷰 : 김종로 / 동금119안전센터장
- "혹시 모르기 때문에 알러지 반응이 있는 사람들은 바로 119로 신고해서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향수나 자극적인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음료수, 과일 등
단 음식을 주변에 두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예초작업을 할 경우
땅벌집을 건드릴 위험이 있으므로
보호장비 착용은 필수입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자신이 가진 알러지를
미리 파악하고 관련 의약품을
휴대하고 있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습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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