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진주 문화관광재단 설립 '기대 반 우려 반'
(남) 해마다 수많은 관광.문화사업을 추진하는 진주시. 하지만 기존 사업 추진에 그칠 뿐 문화정책을 기획하거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는 쉽지 않았는데요.
(여)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주시가 본격적으로 문화관광재단 설립에 나섰는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진주시가 문화관광재단을
만들려는 목적은 명확합니다.
지역문화예술 발전은 물론,
보다 체계적인 관광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섭니다.
현재 진주시에는
진주문화예술재단과
한국예총 진주지회와 같은
문화단체가 여럿 있지만
모두 지자체 출연기관이 아닌
민간단체들입니다.
(CG) 재단은 크게
지자체가 출연한 공익재단과
민간이 만든 민간재단으로 나뉘는데
전자의 경우
국가위임 예술지원사업과
자체기획사업을 추진하고
지역의 문화예술사업을
컨트롤하게 됩니다.
반면 후자는 대부분
목적사업 탓에 만들어져
역할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기존 진주 민간단체들 역시
유등축제나 논개제, 개천예술제 등
주로 대형 행사에
업무가 맞춰져 있는 실정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그동안 시가 직접
공익재단의 역할을 맡아왔는데
전문성이 떨어져
업무가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장경용 / 진주시 관광진흥과장
- "(진주 문화·관광에 관한) 정책이 거의 수립돼있지 않습니다. 일반 행정적인 스타일대로 문화와 관광이 형성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장경용 / 진주시 관광진흥과장
- "특히 (정부) 공모사업 하는데 전문 인력이 없으면 참 힘듭니다. 그래서 기존 재단이 있지만 공모사업이라든지 또 문화정책기획이라든지..."
여기에 최근 정부가
공익재단을 중심으로
공모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 역시
재단 설립 필요성을
부추기는 부분입니다.
(CG) 실제 경남지역
시단위 지자체 8곳 가운데
진주와 양산을 제외한 나머지 6곳이
공익재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봐도
기초지자체 224곳 가운데
94곳, 42% 정도가
재단을 설립한 상태입니다.
관광이나 문화사업에
매진하는 지자체 대부분이
재단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이야깁니다.
▶ 인터뷰 : 조현신 / 진주시의원/기획문화위원
- "전문기관이 필요하다는 점은 지속적으로 제기가 돼온 상황이고 무엇보다도 지역의 풍부한 문화자산의 창의적 활용을 통한"
▶ 인터뷰 : 조현신 / 진주시의원/기획문화위원
- "다양한 노력과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점에서 재단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그렇다면 진주시가 구상 중인
문화관광재단의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CG) 시는 일단 내년 초
소규모로 재단을 출범시킨 뒤
오는 2023년쯤에는
모두 3본부 1단 15팀에
100여 명의 인력이
운용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문화관광재단이 설립되면
진주시가 얻을 수 있는 이점은
꽤 많은 편인데,
(CG) 먼저 기존 축제의 기획과 운영,
문화시설의 운영과 관리가
더 원활해집니다.
또 지역문화정책의 기획과
관광상품개발, 홍보마케팅 등
보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정부 공모사업
선정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장기적으로는 문체부가 지정하는
문화도시 지정까지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임 석 / 전남 강진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 "되도록이면 빨리 진주에서도 재단이 설립되면 더 많은 국가예산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을"
▶ 인터뷰 : 임 석 / 전남 강진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 "먼저 말씀 드리겠습니다. 공통적으로 재단이라는 조직이 있으면 훨씬 더 원활하게 모든 사업들이 이뤄질 수 있다는 걸..."
다만 재단 설립을 위해
고민해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민간 영역의 침해.
그동안 진주시는
민간단체들에게 예산을 줘
여러 행사를 치러왔습니다.
문화관광재단 설립되면
먼저 역할 분배와 협치, 예산 활용 등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정병훈 / 진주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위원장
- "중앙정부의 공모사업 계획 입안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가진 인물을 이 재단의 대표로 영입해야 할 것이다..."
▶ 인터뷰 : 정병훈 / 진주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위원장
- "이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또 정부의 정책과 오늘날의 문화 트렌드를 잘 이해하는 전문 인력 채용이..."
일각에선 인력 채용의 투명성과
전문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입김이 작용할 경우
재단이 자칫 관변단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진주시는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한 재단 운영을 통해
공익재단의 가치를 살리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허종현 / 진주시 문화관광국장
- "재단 운영의 투명성 이런 부분을 확보하면서 인력 운용이라든지 예산투입의 적정성...이런 것을"
▶ 인터뷰 : 허종현 / 진주시 문화관광국장
- "조화롭게 해서...그리고 기존 민간조직, 예술단체와 잘 융화해 가면서..."
지역문화, 관광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진주시 문화관광재단.
기대감과 과제를 동시에 안은 채
서서히 운영의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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