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R-1) 활용 어려워 방치되는 폐교.."작은 학교 살려야"
(남)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의 폐교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남의 경우 그 수만 586곳으로 전국 세번째에 달하는데요.
(여) 규제와 지리적 여건 등으로 남겨진 부지를 활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에 폐교 위험이 큰 학교를 최대한 살려야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999년 인근 학교와
통폐합되며 문을 닫은
사천의 한 폐교.
50여년간 졸업생
2천 2백여명을 배출했던
마을의 중심지는 현재
흉물로 변했습니다.
[S/U]
이 곳에는 한때 사천예술촌이
들어서기도 했었는데요.
이마저도 건물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로 도교육청이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으면서
지금은 이렇게 출입문이
굳게 잠겨있습니다.//
사람의 인적이 드문 다른
폐교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교정에는 해산물 껍데기가
버려져있고, 마을 주민 소유로
보이는 퇴비가 방치돼 있습니다.
구석에 남아있는 동상에는
세월의 흔적이 뭍어
스산한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CG]
경남의 폐교는 지난해 기준
586곳으로 전국에서
3번째로 많습니다.//
아이들이 떠난 마을에는
활기가 사라지고,
남겨진 부지는 범죄
위험에 노출됩니다.
▶ 인터뷰 : 구본금 / 사천시 사남면
- 그때는 젊은 사람들도 많았고, 지금은 다 나갔으니까... 우리 아이들도 다 이 학교 나왔는데...
도교육청에서는 대부와
매각 등의 방식으로 공간
활성화를 추진하고는
있지만, 산 넘어 산입니다.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있다보니
안 그래도 수요가 떨어지는데,
용도도 공공목적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입니다.
▶ 전화인터뷰 : 도내 교육지원청 관계자 (음성변조)
- 섬에 있는 폐교도 많고, 산지나 외진 지역에 있는 폐교들이 많다 보니 저희가 활용 의사를 여쭙는 공문이나 홍보를 진행해도 반응이 없는 경우들이 굉장히 많이 있어서...
주민들이 폐교를 마을
재산으로 인식해
매각이나 대부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 산청의 경우 미활용 폐교
3곳 모두 주민들이 학교 건립 당시
지역민의 도움이 컸다는
이유 등으로 외부 매각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G]
미활용 폐교는 경남에만
현재 60여 곳.
재산 관리 비용은
지속 누적돼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적자 규모만 65억원이
넘습니다.//
일각에서는 작은 학교를
살려 폐교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최승제 / 지역문제연구소장
- (폐교하는) 속도를 늦추고, (심지어) 그 학교를 폐교에서 약간 인원이 늘어나게 하는 그런 방향도 있고...작은 학교의 교사들이나 교장 선생님들이 그런 목적 혹은 의지를 가지고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많다보니까...
저출산과 수도권 집중으로
학령인구가 빠른 속도로 줄며,
증가하는 폐교.
지역의 동력 저하와
재정 낭비 문제가
파생되는 만큼 이를 막기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SCS 김연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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