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과학영재' 중학교 2학년 연구, 국제 학술대회 채택
가상현실이 점점 실생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용 문제로 모두가 생생한 몰입감을 겪을 수는 없는데요. 진주의 한 중학교 2학년 학생이 단돈 5만 원으로 가상현실 몰입감을 끌어올리는 장치를 개발했는데, 이를 연구한 논문은 또 국제 학술대회에 채택됐다고 합니다. 김상엽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VR 장치를 착용한 사람이
발걸음을 내딛자
가상현실 화면 속에서도
사용자가 움직입니다.
몰입감 극대화를 위해
현실의 움직임을
가상현실에 반영하는 건데,
제자리 걷기를 통해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는 겁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고가의 전문 장비가 아닌,
종이보드와 쿠킹호일 등으로
만들어진 발판입니다.
진주 대곡중학교 2학년
박현택 학생이 개발한
저비용으로 직접 만드는
가상현실용
제자리걷기 인터페이스입니다.
[인터뷰]
박현택, 진주 대곡중학교 2학년
"VR 환경에서 직접 사용자가 인터페이스상으로 걸어 다니는 것은 사용자의 몰입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기존에 있는 이동 장치들은 매우 고가여서 일반인이 쉽게 사용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지금 이 발판과 같이 저희가 구현한 인터페이스는 5만 원 안에서 사용자의 사용감을 증폭시키고..."
전문 연구기관이나
기업체가 아니더라도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저비용의 인터페이스를
제안한 박현택 학생.
이번 연구 논문은
가상현실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
국제 전기전자공학자협회 주관의
학술대회, IEEE VR 2025에
채택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인터뷰]
이수원, 경상국립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IEEE VR 학술대회에) 대부분 논문을 내는 사람이 석사과정, 박사과정 그리고 교수 아니면 기업의 연구원들인데, 대부분은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잖아요 그 사람들이 경쟁해서도 채택률이 약 20%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거기에 중학생이 1 저자로 낸 논문이 채택이 (된 겁니다.)"
초등학생때부터
과학영재교육원 등을 수료하며
과학에 관심이 많았다는
박현택 학생.
그때의 인연이 이어져
컴퓨터공학과 이수원 교수와
연구를 함께하게 됐는데,
특히 이번 연구는
중학생인 박현택 학생이
아이디어 구체화부터
설계와 실험 단계까지
직접 나서는 등
제1 저자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수원, 경상국립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현택이가 아두이노(초소형 코딩 플랫폼)를 검색해서 아두이노 찾아주고, 또 어떤 센서를 쓸 것인지 등 현택이가 구체화하는 과정도 다 제안을 했고요. 발판을 직접 설계하고 만드는 것 까지 현택이가 했고 마지막에 논문 쓰는 작업은 제가 많이 도움을 줬습니다."
오는 3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 학술대회에 참가해
영어로 직접 논문을
발표하게 된 박현택 학생.
연구와 교직,
두 분야에 모두 매력을 느낀
박현택 학생은
앞으로도 이 길을
계속 탐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박현택, 진주 대곡중학교 2학년
"사실 연구라는 게 엄청 다들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연구는 사실 엄청 작은 아이디어 하나에서도 시작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주변의 환경 같은 걸 잘 살피고 평소에도 '아 이런 것도 할 수 있을까' 이런 식으로 계속 생각하면서 꿈을 넓혀가면..."
SCS 김상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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