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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중고로 판 외제차, 구매자 찾아가 다시 훔쳐

2017-11-14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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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함양에서 외제차 도난 사고가 발생했는데 범인을 붙잡고 보니 차량 판매자였습니다.
여) 피의자는 심지어 훔친 차를 중고차 매매 사이트에 다시 올리기까지 했습니다. 김호진 기잡니다.

【 기자 】
인적 드문 새벽시간,

흰색 외제차 한대가
주택가 골목을 조심스럽게 빠져 나옵니다.

잠시 후 넓은 도로 위로 나온 외제차는
고속도로를 향해 유유히 사라집니다.

외제차를 운전한 사람은
차량의 전 주인이었던 26살 A씨.

자신이 판매한 차량을
다시 훔쳐 달아난 겁니다.

지난달 13일, A씨는
중고차 매매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피해자와 만나
차량을 직접 거래했습니다.

당시 A씨는 차량 열쇠 2개 중 하나를
분실했다고 말했지만
이는 계획된 속임수였습니다.

[S/U]
피의자는 중고로 판매한 차량을 7시간만에
다시 훔쳐 달아났습니다.

매매계약서상에 적힌 피해자의 거주지에 찾아가
리모콘 키로 차량의 위치를 확인한겁니다.

▶ 인터뷰 : 이병식 / 함양경찰서 형사계장
- "(중고차) 매매 계약서에 적힌 주소를 보고 내비게이션을 통해 따라와서 다시 보조키를 이용해 차량을 훔쳐 간 수법입니다."

차량 안에는 300만원 상당의
금품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피의자는 훔친 차량을
다시 같은 중고차 매매사이트에 올리는
대범함까지 보였습니다.

경찰은 차량번호를 알아도,
도난여부를 민원인에게 알려줄 수 없기 때문에
인터넷 중고차 거래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우현석 / 함양경찰서 형사계
- "차량을 구입할 때 "이 차량이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달라" 부탁할 수 있는데 경찰이 그걸 판단을 못 한다는 거죠."
▶ 인터뷰 : 우현석 / 함양경찰서 형사계
- "이런 사이트에서 구입한다는 건 어느 정도 피해를 감수하고... "

경찰은 A씨를 구속하고,
이번 범행과 유사한
추가범죄는 없는지 조사 중입니다.

SCS 김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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