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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R) 때아닌 진양호 녹조...무슨 일?

2017-11-18

홍진우 기자(jw0322@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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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부경남지역의 식수원,
진양호에 녹조가 대량으로 발생했습니다.
한여름에도 '관심' 단계에 머물렀던
조류 경보가
제도 시행 처음으로
'경계' 단계까지 올랐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보도 내용 보시겠습니다.

【 기자 】

[2017.11.15]
초록빛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진양호가 온통 녹색입니다.
물을 떠봤더니
녹색 물체가 둥둥 떠다닙니다.
바로 녹조 입니다.

이 곳 뿐만 아니라
현재 진양호 곳곳에서
녹조 띠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CG)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관리단이
지난달 말 두 차례
진양호 수질을 모니터링 한 결과
판문과 내동지점의
물 1mL당 유해 남조류 세포수는
만 개체를 넘어섰습니다.
관심 단계 였던 조류경보는
지난 2일부터
경계 단계로
격상된 상태입니다.
//////

Q. 스튜디오에 홍진우 기자 나왔습니다.
홍 기자, 영상에서 보듯이
진양호 물이
초록빛을 띄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여름도 아닌
늦가을에 녹조가 심해진 것은
드문 일이지 않습니까?

A. 네 그렇습니다.
전문가들도 늦가을에 진양호에서 녹조,
이른바 유해 남조류가 대량으로
나타난 것은 이례적 일로 보고 있습니다.

주로 한 여름에 대량 증식해
문제를 일으키는 유해남조류가
수온이 떨어지는 가을철에도
폭발적으로
늘어난 사례는
많은 보가 설치된 이후
각종 환경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4대강에서나
볼 법한 일이었습니다.

진양호에서 조류경보제가
지난 2005년부터
시행됐는데
경계 단계가 발령된 것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

Q. 그렇다면 진양호에
유해 남조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올해 유독 심했던 가뭄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강우량이 예년에 비해 부족해
진양호로 유입된 물의 양의
예년대비 60% 정도로 알려졌는데요.
현재 진양호의 수위는 36m 정도로
평소 41m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남강댐에서 물이 체류 하는 기간이
기존 20여일 에서 60여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물이 고여 있는 시간이 늘다 보니
조류 번식 환경이 조성됐습니다.

여기에 이번에 대량 증식한 유해남조류인
'아파니 조메논'의 경우
10도에서 20도 안팎의 낮은 수온에서 살아가는 종인데요.
번식 환경이 조성된데다
수온까지 적절하게 낮아진 것이
맞물리게 되며
대량으로 증식한 겁니다.
/////

Q. 이번에 발생한 유해남조류가
'아파니 조메논'이라고 들었습니다.
유해성은 어느정도고
먹는 물 공급에 문제는 없는 건가요/

네 먼저 알아두시면 좋은 게
우리나라에서 지정한 유해남조류는 모두 4종입니다.
아파니 조메논을 포함해
마이크로시스티스,
아나베나, 오실라토리아인데요.

우리가 흔히 한여름에 볼 수 있는
악취가 심하고
독성 물질을 내놓는 유해남조류는
'마이크로 시스티스'입니다.
'아파니 조메논'은
유해남조류로 분류돼 있긴 하지만
냄새도 나지 않고
독성 물질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가 현장에 가봤을 때도
악취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수돗물 공급에 큰 지장이 없는 상황이지만
진주시와 관계 기간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조류 차단막과
활성탄 투입 등을 통해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Q. 그렇다면 녹조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 전망인건가요?

네 일단 녹조 현상은
조금씩 완화되는 추세입니다.

진양호 판문 지점의 경우
지난 16일 오후 2시부터
조류경보가 관심단계로 하향됐습니다.
그러나 아직 내동지점의 경우
경계단계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데요.

낙동강환경유역청은
쌀쌀한 날씨가 계속돼
수온이 더 떨어지게 되면
유해 남조류 번식이
소강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네, 유례 없이 나타난
늦가을 녹조 현상으로
지역에서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환경 변화의
또 다른 징후가 아닌지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SCS 홍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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