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흉물로 전락한 은행나무...왜?
남) 겨울의 문턱에서 거리에 떨어진 낙엽들을 보며 막바지 가을을 만끽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여) 하지만 무리한 가지치기로 도심의 '흉물'로 전락한 나무들이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구지은 기잡니다.
【 기자 】
지금 제가 나와있는 이 곳은
창원의 한 가로수 길입니다.
제 뒤로는 은행나무
수십 여 그루가 심어져 있는데요.
보시는 것 처럼 나무의 가지가 크게 잘려나가
단풍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일대로는 스산한 분위기까지 감돌고 있습니다.
은행나무 가지치기의 적기는
단풍이 모두 떨어진
11월 말부터 2월 하순 까집니다.
하지만 이곳은 가을 단풍이 만발하는
10월 중순부터 가지치기를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희 / 울산시 태화동
- "좀 너무 휑하고 가을 같지 않은 느낌이 없지 않아 많이 있어요. 가을 되면 저희가 작년에는 은행 나뭇잎 주워 다니면서"
▶ 인터뷰 : 이재희 / 울산시 태화동
- "놀았는데, 길거리를 다 치워서 그런 것도 없고... 아직 11월 밖에 안됐는데..."
창원시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으로
가지치기를 앞당겼다고 밝혔습니다.
은행열매의 악취와 나뭇가지의 단풍이
상가의 간판을 가린다는 등의 이유였습니다.
이에 대해 조경 전문가는
은행나무의 생육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박정기 / 조경전문가
- "은행나무는 잎이 무성한데, 우리 창원시 같은 경우는 도시 열섬이 다른 도시보다 심각합니다. 그래서 잎이 무성한"
▶ 인터뷰 : 박정기 / 조경전문가
- "나무가 도시 열섬을 말하자면 온도를 낮추는 것에 큰 기여를 하는데 저렇게 싹둑싹둑 잘라버리면..."
무분별한 가지치기로 앙상한 몸통만 남긴 채
서 있는 나무들.
제 기능을 상실한 나무들이 가져올
또 다른 문제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구지은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문화가R) '순수'로 그린 세상..문화가 일정은
- 사천지역 발달 장애 가족들이 저마다의 작품세계를 담은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7·80년대 우리 사회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전도 지역민들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서부경남 문화가 일정을 허준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함께 모여시간을 보내고 있는 공룡들.선명한 색채와장난기 가득한 그림체가왁자지껄 소란스러운 듯한 모습을더 부각시켜줍니다.국내 프로야구 구단N...
- 2024.05.07
- (스튜디오대담) 서천호 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 당선인
-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은 사천남해하동에서 당선된 서천호 당선인과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당선을 축하드립니다.Q1. 이번 선거는 삼자구도가 만들어지면서 긴장을 놓기 어려웠는데요. 막상 표를 확인해보니 사천과 남해,하동 모든 지역에서 많은 득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선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
- 2024.04.17
- (R) 전국 첫 계절근로자 기숙사..일손 부족 대안 될까
- 고령화가 극심한 군 지역 농촌에선 농번기때마다 인력 수급으로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특히 소규모 농가에 투입되는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경우, 숙식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인데요.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함양군이 전국 최초로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를 개소해 눈길을 끕니다. 보도에 하준 기잡니다.【 기자 】고령화와 인구 유출 등으로점점 심각해...
- 2024.04.17
- (섹션R) 서부경남 지피지기 - 함양(4월 17일)
- 【 기자 】함양에선함양읍과 휴천면을 연결하는 도로 건설 공사가진행 중인데요.그런데 오랜 기간 사업에 진척이 없어주민들이공사 완공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어떻게 된 일인지곽영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Q. 먼저 이번 사업,어떻게 추진되고 있는 건지설명해주시죠.함양읍 휴천면을 연결하는 남산~휴천 간 도로 건설공사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은 ...
- 2024.04.17
- (R) 급식종사자 위한 안전한 일터 만든다
- 요리시 발생하는 연기는 가정에서도 골칫덩어리일텐데요. 특히 대량으로 음식을 조리하는급식현장의 경우엔 요리매연, 이른바 조리퓸(fume)이 더 많이 발생합니다. 경남도가 유해환경에 노출되기 쉬운 급식종사자들의 안전을 위해 전면적인 환경개선사업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김동엽기잡니다. 【 기자 】점심식사 시간을 앞둔 한 고등학교의 급식조...
- 202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