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발길 뜸해진 에나몰..대책은?
(남) 진주 중앙지하도상가 '에나몰'이 재개장한 지 반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여전히 빈 점포가 남아 있는데다 최근에는 폐업하는 점포도 하나, 둘 생겨나고 있는데요.
(여) 개장 초기에 비해 쇼핑객들의 발걸음도 조금 뜸해진 모습입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길게 늘어선 점포들.
의류와 액세서리, 잡화 등
판매 물품도 다양합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쇼핑객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방학기간이지만
쇼핑객은 손에 꼽을 정도.
그나마 있는 사람들도
점포를 지나쳐가기 바쁩니다.
▶ 인터뷰 : 김 모씨 / 에나몰 상인(음성변조)
- "여름까지만 해도 괜찮았거든요. 가을, 늦가을부터 안되네요. 왜냐하면 가게가, 상점이 다양하게 안 들어와 있으니까..."
▶ 인터뷰 : 김 모씨 / 에나몰 상인(음성변조)
- "볼거리도 없고 이러니까 점점 떨어지더라고요. "
지난해 6월 정식 개장한
중앙지하도상가 에나몰.
청년몰부터 특산물점포까지
모두 114개의 점포가 들어섰습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일부 빈 점포가 있긴 했지만
대규모 플리마켓 행사에
버스킹 공연까지 펼쳐지며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개장 반 년째가 되자
상가의 신선함이 줄었고
여기에 경기불황까지 겹치면서
손님의 발길은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다정 / 하동군 진교면
- "(대형 의류 브랜드 같은 경우는) 많이 사니까, 그리고 그냥 지나가다가 사는 게 아니라 사러 오는 사람은"
▶ 인터뷰 : 김다정 / 하동군 진교면
- "일부러 그걸 사러 진주 나오는 사람도 많으니까 지하상가에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인터뷰 : 유 모씨·정 모씨 / 경남과기대 학생
- "너무 주 타깃이 중.고등학생이 많은 것 같아서 20~30대 층으로 높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 인터뷰 : 유 모씨·정 모씨 / 경남과기대 학생
- "빈 곳도 많고 솔직히 사고 이럴 건 딱히 없는 편이고 그냥 지나가는 용도로 다니고 있어요."
특히 특산물 전시 점포의 경우
물건만 놔둔 채 사실상 거의 문을 닫고 있어
아예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버린 상황.
이용객이 줄자 벌써부터 문을 닫는 점포가
하나 둘 생겨나고 있습니다.
[S/U]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 통로 역시 보시는 것처럼 5개의 점포가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에나몰 전체 114개 점포 가운데
분양 안 된 점포는 7개.
폐업한 점포는 13개로,
6곳 중 1곳 이상이 비어있는 셈입니다.
▶ 인터뷰 : 이 모씨 / 에나몰 상인(음성변조)
- "얼마 안 있다가 (점포를) 뺐어요. 뺀 지 한 달쯤 안 됐어요. 넉 달, 다섯 달 있다가 뺐거든요."
▶ 인터뷰 : 이 모씨 / 에나몰 상인(음성변조)
- "지하상가가 안 되긴 안 되지만 또 경기가 워낙 안 좋으니까..."
상인회와 진주시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상인회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는 물론
상시 공연을 통해
이용객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입장.
▶ 인터뷰 : 김영준 / 중앙지하도상가 상인회장
- "2018년 들어서는 지금 봄에 맞춰서 새로 공연이라든지 버스킹 공연, 그리고 가족...아기들부터 어르신까지"
▶ 인터뷰 : 김영준 / 중앙지하도상가 상인회장
-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들을 많이 준비하고 기획하고 있는 중입니다."
진주시도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유동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입니다.
▶ 인터뷰 : 정유근 / 진주시 시장개선팀장
- "조만간 시공이 되면 좀 더 많은 시민들이, 또 유아나 노약자들 이런 분들이 쉽게 지하상가를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합니다."
▶ 인터뷰 : 정유근 / 진주시 시장개선팀장
- "남중권특산품 코너 쪽으로 지상부에 비가림 캐노피 시설을 설치해서 (중앙시장과) 하나의 쇼핑거리로 연결시켜서..."
원도심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에나몰.
제대로 된 효과를 내기 위해선
끊임 없는 변화와
꾸준한 이용객 확보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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