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장애인복지관장이 시설 교사 성희롱·성추행 '파장'
(남) 한 장애인복지관 관장이 지역의 다른 장애인시설 교사를 성추행 했다... 단체 행사장과 식사 자리에서, 그것도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는 자리에서 신체 접촉과 성희롱 발언이 있었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 몇 달 전 진주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해당 관장은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 교사에게 사과를 했다고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냉랭하기만 합니다. 차지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석 달 전인 지난해 11월,
진주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지역 장애인 어린이집들이 함께 하는
발표회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장애인들과 부모들, 시설 관계자들과 함께
행사 후원에 나선 진주지역
의사 봉사단체 회원들까지 모였습니다.
이날 목격자 등에 따르면 행사가 끝날 때쯤
복지관 관장이 술에 취해
행사장에 나타났습니다.
관장은 행사장에 있던
다른 장애인시설 교사에게 다가가
친근감을 표시하며 껴안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성추행 현장 목격자 / (음성변조)
- "술 냄새를 많이 풍기면서 껴안기 시작하는데 보는 저희도 당황스러웠고, 피해자 선생님도 너무 황당해 했어요."
성추행은 행사 평가를 겸해
행사장 건물 내부 다른 자리에서 열린
전체 식사 자리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관장은 또 다시 교사를 여러 차례 껴안으며
'오늘은 내 것이다'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더구나 현장에는 동료 교사들과
행사 관계자 등 수십 명이 있었는데,
이들 앞에서 성추행과 성희롱이
버젓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관장은 해당 교사가 지인들과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자리까지 따라 나와
'껴안아 주고 가라'고 까지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성추행 현장 목격자 / (음성변조)
- "모든 사람이 함께 한 자리에서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게, 특히 관장이라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그러면 안되잖아요."
▶ 인터뷰 : 성추행 현장 목격자 / (음성변조)
- "이게 더 큰 문제가 아니냐... 공개적인 자리에서 그렇게 하는데 평소에는 어떨지 참..."
이에 대해 관장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친근감의 표시가 부적절했다"며
해당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또 "피해 교사가 공론화되는 것을 꺼려
사과문을 전달했고,
자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교사는 관장과의 관계 등에서
주변의 각종 오해와
심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장애인종합복지관 수장의
부적절한 행동과 언행에 대해
지역에서는 사과문 전달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
많이 본 뉴스
- (문화가R) '순수'로 그린 세상..문화가 일정은
- 사천지역 발달 장애 가족들이 저마다의 작품세계를 담은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7·80년대 우리 사회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전도 지역민들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서부경남 문화가 일정을 허준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함께 모여시간을 보내고 있는 공룡들.선명한 색채와장난기 가득한 그림체가왁자지껄 소란스러운 듯한 모습을더 부각시켜줍니다.국내 프로야구 구단N...
- 2024.05.07
- (단독R) 진주시시설관리공단 필기시험 결과 번복..지원자 "황당"
- 진주시가 공공시설의 운영 효율화를 위해 추진 중인 진주시시설관리공단. 이달 말 설립을 앞두고 직원 채용 절차가 진행 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필기시험에 응시했던 일부 수험생들의 합격 여부가 불과 몇시간 만에 번복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하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진주시 시설관리공단의채용 필기시험 결과 발표를 알리는 문자 한 ...
- 2024.04.29
- (R) 사남~정동 ‘국도대체우회도로’ 놓고 갈등
- 사천을 관통하는 국도 3호선. 상습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사남면과 정동면을 연결하는 우회도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열렸는데 도로 형태를 놓고 갈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동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천시 내 극심한 교통정체 해결을 위한사남-정동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개설사업.해당사업은사남면 월성리와 정동면 대곡리를연결해 왕...
- 2024.05.08
- (R) 하동군 추경안, 평생학습관 건립 등 356억 원 증액
- 하동군이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습니다. 본예산 대비 356억 원 정도 늘어난 규모인데요. 하동군은 재정 효율성과 재정 정상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에 방점을 뒀다는 설명입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기자 】하동군이 본예산보다5%가량 증가한7,512억 원의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군의회에 제출했습니다.22일 열린제330회 ...
- 2024.04.22
- (R) 고독사 위험 증가..지자체, 예방책 추진 박차
-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혼자 쓸쓸히 숨지는 고독사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경남에서도 지난 2018년부터 4년 간 매년 200명이 넘는 사람이 홀로 임종을 맞이했는데요. 지자체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비대면으로 복지상담을 받을 수 있는 진주복지톡 서비스입니다. 경제적, 심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하자 도움...
- 202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