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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R) "잊지 말아야 할 것을 기억하는 법"

2018-02-28

이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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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우리의 삶 속에는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여) 역사와 문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인가를 기억하기 위한 작품전이 진주에서 열립니다. 문화가소식, 이도은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얀 등대 주변으로
푸른 파도가 넘실거립니다.
노란 리본을 발 아래 둔 비둘기는
하늘을 향해 날아갑니다.

소녀는 자신의 고사리같은 손보다
큰 양초지만
놓치지 않고 꼭 붙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인옥 / 작가
- "시대의 아픔을 우리가 결코 잊을 수 없는 세월호의 아픔같은 것을 ...그림은 말이 없잖아요. 그렇지만 조용히 작품을 통해서"
▶ 인터뷰 : 박인옥 / 작가
- "표현을 하고 싶고, 또 먼 훗날 제가 이 세상에 없더라도 작품이 남는 거니까...어떤 역사적인 순간들을 남기고 싶은 "
▶ 인터뷰 : 박인옥 / 작가
- "그런 마음도 있어요. "

하얀색과 파란색으로 그림을 그리고
새를 주인공으로 그리는 이 작가의 별명은
파랑새 작가 입니다.

작품을 따라 새하얗고 푸른 색을
누비는 새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 집니다.

이번 전시는 3월 13일까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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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표정을 지은 장승이
마을 앞을 지키던 때가 있었습니다.

추억으로 사라져가는 장승을
더 빨리 잊혀 지기 이전에
남길 수는 없을까.

후세의 사람들이
장승을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에
크고 무섭게 생긴 장승을
작고 친근하게 변화 시켰습니다.

▶ 인터뷰 : 최해렬 / 한국장승진흥회장
- "액막이보다는 복을 부르는 장승을 만들다 보니까 친근하게 만들지 않을 수가 없지 않습니까. 우리 민족 문화는 그렇게(대중적으로)"
▶ 인터뷰 : 최해렬 / 한국장승진흥회장
- "바뀌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

25년째 장승을 만들어 온 이들의 전시는
올해로 벌써 17번째를 맞이했습니다.
장승이외에도 다양한 서각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3월 6일까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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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열매를 따서 만든 천연물감에
들기름을 열 번 덧칠해 완성했습니다.

작가는 그림 그리는 시간을
수행과정이라 생각하며
겸손한 마음을 갖자는 불교용어, 하심을 되새겼습니다.

수천 번은 더 되뇌었을
하심의 자세로 그린 그림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진 욕심을 모두 내려놓게 만듭니다.

이번 불화, 민화 전시는
3월 18일까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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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지나친 거리의 풍경을
희미해진 기억 속에서 꺼낸다면 이런 모습일까.
작품 명, 거리의 풍경입니다.

단단히 결박된 쇠사슬과 밧줄.
하지만 작품명은 인생 행로 입니다.
어찌될지 모르는 나그네 같은 삶이
안정되게 묶여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그린 것 같습니다.

한국화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한빛회의 작품전이 3월 6일까지 열립니다.

scs 이도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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