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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친절 기사가 주목받는 사회 만들고 싶어요"

2018-03-01

홍인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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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버스 자주 타시는 분들, 일부 버스 기사들의 급정거나 가속 등으로 깜짝 놀란적 있으실 텐데요.
여) 최근 지역의 한 대학생이 친절 기사 찾기에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일까요. 보도에 홍인표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진주시 홈페이지에 올라온 민원 글.

시내버스 기사들의
급제동과 과속운행이 빈번하고
무정차 운행도 상당하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처럼 버스기사의 불친절을 토로하는 글은
각종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근 / 대학원생
- "예를들면 난폭운전은 여전히 하는 것 같고, 신호 위반도 가끔씩 하는 것 같고, 시민들 안전이 위협받는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정인숙 / 진주시 명석면
- "보통 보면 할머니들이 막 타시니까 (느리게) 내리면 기사 아저씨들이 성을 내시는 분이 많고..."

불친절 기사에 대한
이슈가 많아지는 요즘,
김선겸씨는 반대로
친절기사 찾기에 나섰습니다.

친절기사를 부각해
기사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불친절 행태를 개선하면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섭니다.

김선겸씨는 진주시 버스 암행평가단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모두 4개 항목 34개 세부사항으로
이뤄진 평가지와
설문지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선겸 / 대학생
- "저희가 최근에 난폭운전 하는 기사들이나 그런 것들을 많이 단속을 했는데 크게 효과도 없었고... 차라리 친절기사님을"
▶ 인터뷰 : 김선겸 / 대학생
- "찾아서 나중에 홍보도 하고 소정의 선물도 드리면서 기사들에게 동기부여도 되고 다른 기사들에게 모범도 되는..."

한 달간 백 여명의
진주시민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선 결과,
첫 친절 기사로는 200번과 261번을
운행하는 배수환씨가 선정됐습니다.

17년 동안 버스기사로 일해온
배수환씨는 특히 친절도와 차량 청결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배수환씨는 무엇보다
정부기관이나 지자체가 아닌
시민이 직접 인정해 준 점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배수환 / 버스기사
- "며칠 전에 학생 연락을 받고 대화를 해보고... 저는 저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이런 시도가) 다른 기사들도"
▶ 인터뷰 : 배수환 / 버스기사
- "아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무래도 나사를 조금 더 꽉 조이면 더 신경을 집중하게 되고 좋아지는 것처럼..."

버스 기사들의 불친절 행태 성토에만
초점이 맞춰진 요즘.

친절기사를 찾으려는 시민의 자발적인 노력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SCS 홍인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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