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R) "알고는 있었지만 성폭력인지 몰랐다"
(남)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진주 장애인종합복지관장 성추행.성희롱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성추행 은폐 의혹을 사고 있는 진주시를 향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여) 이 과정에서 진주시 담당 국장이 취재까지 막아서며 "당시 알고는 있었지만 성폭력인지는 몰랐다"고 해명했는데 담당 공무원의 말은 달랐습니다. 의혹은 계속되는 분위기입니다. 차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진주지역 여성단체들을 비롯한
2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최근 서경방송에서 보도된
복지관장의 성추행 사건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입니다.
특히 '경악스럽다'는 표현까지 쓰며
복지관을 관할하는 진주시에서
성폭력 사건을 알고도 미온적으로 대처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강문순 / 일본군 강제 성노예피해자 진주평화기림사업회 공동대표
- "'이런 일을 해도 진주시나 공공기관에서 별로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이 사람들이 이게 범죄인지도"
▶ 인터뷰 : 강문순 / 일본군 강제 성노예피해자 진주평화기림사업회 공동대표
- "모르고 저지르게 되는... "
▶ 인터뷰 : 정혜정 / 진주여성민우회 대표
- "관장을 제대로 조사, 징계, 처벌하지 않는다는 것은 성폭력이 발생해도 상관없다는 입장과 같습니다. '친근감의 표현'이었다는"
▶ 인터뷰 : 정혜정 / 진주여성민우회 대표
- "전형적인 가해자의 변명을 대변하는 진주시의 성차별적 관점에 개탄합니다."
이들은 진주시의 진상조사를 통한
가해자 처벌과 성폭력 피해 실태 조사,
시 관할 기관의 조직문화 개선을 요구하며
시 담당 국장 면담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해당 국장은
'당시 알고는 있었지만
성폭력인지는 몰랐다'고 해명합니다.
그러면서 가해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합니다.
▶ 인터뷰 : 진주시 A국장 / (음성변조)
- "(관장이) 술을 마시고 실수를 했다 내지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고 했지... 저도 이렇게 될 줄 예견을 했더라면"
▶ 인터뷰 : 진주시 A국장 / (음성변조)
- "구체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뭐냐고 했을 텐데 사람이 심리가 그렇잖아요. 좋은 일이면 무슨 좋은 일이 있느냐고 캐물어도"
▶ 인터뷰 : 진주시 A국장 / (음성변조)
- "볼 수 있지만 자기 스스로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죄송하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이것을 너무 자꾸 꼬치꼬치 묻는 것도"
▶ 인터뷰 : 진주시 A국장 / (음성변조)
- "그 사람에 대한 프라이버시 침해일수도 있지 않습니까 "
당시 직접 가해자인 관장에게 연락까지 했고,
관장 등도 시에서 상황 파악에 나서
보고까지 했다고 했는데,
정작 자신은 성폭력 사실은 몰랐다는 겁니다.
[ SYN ]
"그날 말씀하실 때하고 다르신데요. (아니 아니...)"
이를 묻고 제대로 답을 들으려 한
취재진들을 강압적으로 막고는
급히 자리를 피한 국장.
그런데 시 관계자들과의
추가 취재 자리에서 한 담당자가
사건 발생 뒤 이미
'시에서 성폭력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당시 시의 성폭력 관련 인지와 조치도
미흡했다고까지 말했습니다.
국장과 담당 공무원의 발언이 엇갈리면서
시의 책임 회피와 은폐.축소 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입니다.
서경방송 보도 뒤 해당 관장이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진주시는 자체 진상조사 등에 나서고 있고,
경찰도 이번 성폭력 사건을 인지하고
관련 조사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S/U ]
"지역에선 진주시 차원의 진상 조사보다는 보다 광범위한 실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이번 진주시의 조치가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도 보다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
많이 본 뉴스
- (문화가R) '순수'로 그린 세상..문화가 일정은
- 사천지역 발달 장애 가족들이 저마다의 작품세계를 담은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7·80년대 우리 사회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전도 지역민들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서부경남 문화가 일정을 허준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함께 모여시간을 보내고 있는 공룡들.선명한 색채와장난기 가득한 그림체가왁자지껄 소란스러운 듯한 모습을더 부각시켜줍니다.국내 프로야구 구단N...
- 2024.05.07
- (단독R) 진주시시설관리공단 필기시험 결과 번복..지원자 "황당"
- 진주시가 공공시설의 운영 효율화를 위해 추진 중인 진주시시설관리공단. 이달 말 설립을 앞두고 직원 채용 절차가 진행 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필기시험에 응시했던 일부 수험생들의 합격 여부가 불과 몇시간 만에 번복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하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진주시 시설관리공단의채용 필기시험 결과 발표를 알리는 문자 한 ...
- 2024.04.29
- (R) 사남~정동 ‘국도대체우회도로’ 놓고 갈등
- 사천을 관통하는 국도 3호선. 상습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사남면과 정동면을 연결하는 우회도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열렸는데 도로 형태를 놓고 갈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동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천시 내 극심한 교통정체 해결을 위한사남-정동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개설사업.해당사업은사남면 월성리와 정동면 대곡리를연결해 왕...
- 2024.05.08
- (R) 하동군 추경안, 평생학습관 건립 등 356억 원 증액
- 하동군이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습니다. 본예산 대비 356억 원 정도 늘어난 규모인데요. 하동군은 재정 효율성과 재정 정상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에 방점을 뒀다는 설명입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기자 】하동군이 본예산보다5%가량 증가한7,512억 원의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군의회에 제출했습니다.22일 열린제330회 ...
- 2024.04.22
- (R) 고독사 위험 증가..지자체, 예방책 추진 박차
-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혼자 쓸쓸히 숨지는 고독사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경남에서도 지난 2018년부터 4년 간 매년 200명이 넘는 사람이 홀로 임종을 맞이했는데요. 지자체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비대면으로 복지상담을 받을 수 있는 진주복지톡 서비스입니다. 경제적, 심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하자 도움...
- 202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