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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R) 공공기관 체육시설 이용 제한..전망은?

2018-04-07

김현우 기자(haenu9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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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혁신도시 공공기관에는 대부분 공공체육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공공이라는 말과는 달리 실제 지역민에게 개방돼 있지는 않은데요. 사실상 직원 전용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왜 개방이 안 되고 있는지, 또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앞서 보도됐던 내용부터 보시겠습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진주 이전을 마무리한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우리나라 최대 공기업답게
신사옥에는 축구장과 테니스장,
족구장, 헬스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시설 대부분은
현재 직원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S/U]
"이처럼 축구경기를 펼쳐도 될 만큼 좋은 시설이지만 일반 시민들에겐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LH 축구장 안내판에는
분명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다고 돼 있지만
한 켠에는 직원 우선이라는
조건이 달려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실제로는 가족 단위로 나와
가볍게 운동하는 정도만
허용되고 있을 뿐,
시합처럼 운동장을 대여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S Y N]LH 관계자(음성변조)
"지금 현재는 (대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게는 안 하고 있습니다. 소수인원으로 주민들이 와서 아이들이랑 공 찰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은 상관 없는 걸로...그런데 시합을 위해 하는 것은..."

다른 공공기관도 사정은 마찬가지.
남동발전은 풋살장과 테니스장,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농구장과 헬스장
한국산업기술원은
실내체육관을 갖추고 있는 등
저마다 공공자원이 있지만
일반에 개방되는 일은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

Q. 스튜디오에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김현우 기자, 영상을 보니까 이전 공공기관에 체육시설이 꽤 많은 것 같네요. 어떤 시설이 있고 또 이용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A. 네, 사실 공공기관이 진주로 이전할 때 당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바로 직원들의 후생복리입니다. 때문에 비교적 규모가 있는 공공기관은 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편인데요. 예를 들어 LH는 축구장과 테니스장, 농구장, 족구장 등 실외 경기장은 물론, 실내체육관과 헬스장도 있습니다. 또 남동발전과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도 여러 시설이 있는데요. 대부분 규정상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돼 있지만 실제로는 거의 막혀 있는 상태입니다. 실제 취재 당시 만났던 한 체육인은 체육관 대관을 신청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Q. 그렇다면 시민이 빌리기 힘든 이유가 있는 건가요?

A. 일단은 안전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각 기관마다 시설 관리자가 있긴 하지만 전문 체육시설처럼 관리하기란 쉽지 않은데요. 공공기관의 특성상 시설문제로 부상자가 발생하면 파급력이 무척 크다는 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 보안문제도 있는데, 청사 안으로 오가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자연스레 보안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많은 사람이 쓰다보면 파손이 늘어날 것이고 직원 활용도도 떨어지다 보니 각 공공기관이 시설 개방을 꺼려하는 상황입니다.

Q. 최근 정부가 공공기관 시설 개방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A. 사실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최근 정부혁신 중점과제에 공공기관 공공시설 개방을 포함 시켰습니다. 아직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대략적으로 전국 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공공시설 천여 곳이 개방될 예정인데요. 당연히 경남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이 가지고 있는 체육시설도 포함돼 있습니다. 다만 현재는 강제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데요. 특히 조금 전 언급했던 문제점도 남아 있어 당장은 개방이 어렵고 내년 초쯤에나 조금씩 개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Q. 그 말은 정부가 이번 사안을 직접 챙긴다는 말인가요?

A. 현재 공공기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공공기관 경영평가 항목에 시설 개방 여부가 포함될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전문가들 역시 내년쯤에는 포함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경영평가에 워낙 민감한 게 공공기관이다 보니 그렇게 된다면 시설 개방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각 공공기관들도 미리 준비에 들어갈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Q. 말씀대로 공공기관 시설 개방이 된다면 지역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A. 잘 아시다시피 우리 지역에는 체육 인프라가 그렇게 잘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그나마 있는 시설들도 많이 노후화돼 있는 실정인데요. 당연히 지역 스포츠가 활성화 되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멀게만 느껴졌던 공공기관이 좀 더 지역과 가까워질 수 있는 연결고리가 생긴다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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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대로 시설개방이 되면 지역 체육 인프라 확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네요.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현우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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