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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R) '비트코인 채굴' 오해 부른 버스노선 안내기

2018-04-10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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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시내버스 도착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주요노선의 정류장에는 버스 안내기가 설치돼 있죠. 최근 이 버스 안내기가 버스 도착 정보는 알려주지 않고, 가상화폐 이른바 비트코인을 만들고 있다는 황당한 소문이 SNS에 퍼졌습니다.
여) 확인결과 잘못된 소문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어쩌다가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지 김호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역 SNS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겉보기엔 시내버스 도착 정보를 알려주는
평범한 안내기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화면을 자세히 살펴보니
프로그램 오류메시지가 떠있습니다.

프로그램의 이름은 'BIT MAIN'

인터넷에서는
비트코인 즉,
가상화폐를 만들어내는 회사 또는
관련 프로그램으로 검색됩니다.

지역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시내버스 안내기에
비트코인 채굴기가 설치된 아니냐는
추측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SNS제보자 / (음성변조)
- "버스정보 같은 건 없고 그냥 '비트메인'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만 실행돼 있어서 뭔가 싶어서 검색해보니까"
▶ 인터뷰 : SNS제보자 / (음성변조)
- "중국에 있는 비트코인 채굴 회사라고 나오더라고요. 네트워크상에 해킹을 당해서 그런 것 아닌가..."

확인결과 이 프로그램의 정체는
비트코인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아니었습니다.

BIT는 버스 인포메이션 터널의 약자로
BIT MAIN은 정상적인
버스 안내 프로그램이었던 것.

진주시는 버스안내기의 경우
도시관제센터에서 관리해
외부접속이 되지 않고 안내기에 사용되는
컴퓨터 사양도 비트코인을 만들기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차태성 / 진주시 시내버스 안내기 유지보수 관리 연구원
- "비트코인 채굴은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데 진주시 버스 안내기는 '산업용보드'기 때문에"
▶ 인터뷰 : 차태성 / 진주시 시내버스 안내기 유지보수 관리 연구원
- "그래픽 연산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채굴을 하는 게 힘들다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버스 안내기 오류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특히, 많은 정보가 담기는
LCD형 안내기의 오류는
버스정보만 제공하는 LED안내기보다
더욱 빈번합니다.

진주시는 시스템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내 전역에 설치된 110개의
LCD형 안내기를 LED형 안내기로
교체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대현 / 진주시 대중교통 주무관
- "폴대형, 천장부착형으로 설치하고 있고, LED형은 고장율이 낮아서 신설되는 안내기는 LED로 설치하려고..."

버스 안내기 비트코인 채굴기 괴담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대중교통 편의와 직결되는 안내기에 대한
더욱 세밀한 관리와 계획이 필요해 보입니다.
SCS 김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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