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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세계농업유산 등재 된 녹차밭..인프라는 열악

2018-04-10

홍인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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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하동 녹차밭은 지난해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엔식량농업기구가 만든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선정됐습니다. 하동군은 좋은 관광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여)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녹차밭 인근 상인들의 온도는 달랐습니다. 보도에 홍인표 기자입니다.

【 기자 】
절벽과 바위를 가리지 않고 자란 야생녹차가
아름다운 군락을 이루는 하동 녹차밭.

인공적인 녹차밭이 아닌
야생상태의 녹차밭을 보존한 것으로
지난 해 11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의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38개의 유산 가운데
녹차 농업이 등재된 사례는 이번이 4번째.
하동군은 이를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에 나설 계획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윤승철 / 당시 하동군 농업소득과장 (지난 2017년 11월)
- "지속 가능성과 토양 상태 등 여러가지를 봤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이 '진짜 야생녹차로 1,200년 역사를 가지고 있구나..."
▶ 인터뷰 : 윤승철 / 당시 하동군 농업소득과장 (지난 2017년 11월)
- "여기에 장점(등재 이유)이 있지 않았나... "

그런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하동군과 달리
녹차밭 인근 상인들은
여전히 실효성에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로
이 곳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지는
미지수라는 겁니다.

물론 아직 등재된 지 5개월 밖에 되지 않아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

하지만 상인들은 등재 이후
하동군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거나
인근 상인들의 건의사항을 듣는
자리조차 마련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전화INT 하동 화개번영회 관계자]
"진행되는 걸 듣지 못했죠. 등재가 됐으면 여기를 어떻게 꾸밀지 말을 해주면 우리도 어떻게 진행되는구나 하고 알텐데 말입니다."

관광객을 위한 각종 인프라가
부족한 것도 문제입니다.

녹차밭 인근에는
쌍계사와 화개장터 등
볼거리가 다수 있지만
그에 반해
좁은 인도와 부족한 가로등,
획일화 된 편의시설 등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됩니다.

상인들은 세계중요농업유산 활용을 위한
방안 마련보다
이와 같은 기본적인 인프라가 먼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현정 / 하동 화개면 상인
- "가로등이 없어요. 그래서 밤이 되면 암흑천지라서 무서워서 못나가요. 가로등이 예쁘게 있으면 밤에도 걷기 좋고..."
▶ 인터뷰 : 최현정 / 하동 화개면 상인
- "그리고 인도가 제대로 갖춰져야 되는데 일단 기본 인프라가 인도가 없어요. "

▶ 인터뷰 : 이말순 / 하동 화개면 상인
- "들어오고 나가는 차가 서로 통행이 안돼서 여기서 통제를 할 수 없는 거린데 통제도 되고 있고..."
▶ 인터뷰 : 이말순 / 하동 화개면 상인
-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된 뒤쪽으로 길을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이 같은 불만사항에 대해 하동군은
세계중요농업유산 활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마련된 후
인근 주민과 상인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각종 편의성을 확대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 중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하동군 관계자 / (음성변조)
- "그 부분은 저희들이 정금차밭을 관광적으로 좀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지금 지구단위 용역을 하고 있는 중이고요. "
▶ 인터뷰 : 하동군 관계자 / (음성변조)
- "그게 완료가 되고 나면 그 차밭을 가지고 어떻게 활용할 건지... (설명회를 열 계획입니다)"

지난 2015년부터
하동 녹차밭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준비해 온 하동군.

이제는 농업유산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해 보입니다.

SCS 홍인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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