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우주부품시험센터 착공..지역 산업구조 바뀔까?
(남) 최근 정부가 우주개발산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이 같은 우주산업을 개발, 발전시키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시험평가센터가 진주에 들어섭니다.
(여) 바로 우주부품시험센터인데요. 단순히 기관 유치를 넘어 지역 산업구조를 뒤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최근 KAI가 중형위성사업에 뛰어드는 등
우리나라도 조금씩 우주산업으로
발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정작 국내에 부품
시험평가 시설이 없다는 것,
관련 업체들은 부품을 만든 뒤
시험평가를 위해 해외로 나가야 하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다 보니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진주시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KTL이
우주부품시험시설 유치에 나섰는데
마침내 그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국내 첫 우주부품시험센터가 착공된 겁니다.
▶ 인터뷰 : 정동희 /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
- "우리나라 미래과학기술을 선도하고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유망산업 발굴에 노력한 결과 진주로 이전한 지 3년째가 되는"
▶ 인터뷰 : 정동희 /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
- "오늘(4월 13일), 앞으로 50년을 넘어서 100년을 책임질 우주부품시험센터 착공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됐습니다."
진주 상평산단에 들어서는
우주부품시험센터는 국비 100억원,
진주시 56억원, KTL 105억원 등
모두 271억원이 투입되며 연면적 4,149㎡에
지상 1층, 지상 2층 규모로 구축됩니다.
발사환경 시험실과 궤도환경 시험실,
전자파 시험실 등 4 개 시험실에
열진공 챔버 등 모두 22종의
시험장비가 갖춰집니다.
(CG) 그렇다면 실제 관련 기업이
받는 혜택은 어느 정도일까?
열진공 시험은 소요시간이
기존 90일에서 60일로
한 달 정도가 단축되며
시험수수료의 경우
하루 660만원에서 368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기업의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셈.
때문에 농기계나 자동차 부품 생산이
주를 이루고 있는 진주 산업 구조에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창희 / 진주시장
- "진주는 전통적으로 대동공업으로 인해 농기계 위주였다가 가고 나서 자동차, 중장비, 농기계 부품을 하고 있는데"
▶ 인터뷰 : 이창희 / 진주시장
- "이 산업들이 앞으로는 우주항공산업 쪽으로 거의 전환이 될 것입니다. 많은 부분들이..."
▶ 인터뷰 : 이창희 / 진주시장
- "그렇게 되면 우리 진주에는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되고... "
정부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습니다.
최근 제3차 우주개발
진흥기본계획을 발표하는 등
우주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는데
우주부품 시험센터 구축이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당장 다음달에
항공전자기 기술센터가 추가로 착공되는데
향후 조성될 진주.사천 항공국가산단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영민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우리나라의 우주산업 역사가 30년 정도 됐습니다. 적지 않게 기술이 쌓여 있는데 이것도 우리 미래먹거리하고 관련된 미래의"
▶ 인터뷰 : 유영민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중요한 산업입니다. 민간중심의 우주산업이 더 빨리 자리 잡고 그러면서 미래 큰 먹거리로, 또 일자리로 자리잡기를..."
다만 과제도 있습니다.
인공위성 하나에 들어가는 부품만
수만 개에 달하는 데
현재 구축되는 시험센터에서는
절반도 채 검사할 수 없습니다.
사실상 추가 확장이 필요한 셈.
여기에 우주부품시험센터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설립공장도 필요합니다.
▶ 인터뷰 : 김재경 / 국회의원
- "이 센터와 극한전자기시험센터 두 개는 이미 유치가 됐고요. 그 완결편이 위성 조립공장인데 그것은 사업을 시행할 KAI가"
▶ 인터뷰 : 김재경 / 국회의원
- "주도합니다. 그래서 KAI와 긴밀하게 협조해서 마지막 조립공정까지 우리 진주에 구축될 수 있도록 최선을..."
지역의 미래먹거리로
꼽히고 있는 우주항공산업.
그 전초기지인 우주부품시험센터가
지역민들의 기대 속에
조금씩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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