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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사천 바다케이블카 타고 돌고래 '상괭이'도 보고

2018-04-14

차지훈 기자(zhoons@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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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사천 바다케이블카 노선 아래 바다에서 멸종 위기에 놓인 보호대상 돌고래, '상괭이'가 서경방송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여) 오는 13일 바다케이블카 개통을 앞두고 상괭이의 출현으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또 다른 볼거리 등장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보호대상 해양생물에 대한 주의도 요구됩니다. 차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개통을 앞두고
시승 행사가 한창인 사천 바다케이블카.
탑승객들은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장관을
눈과 휴대폰에 담느라 분주합니다.
들뜬 마음으로 이동하던 그때,

[ SYN ]

순간 아래로 지나가는 물체들,
자세히 보니 돌고래 3마리 가족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돌고래까지 직접 본 시민들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이경은 / 사천시 사천읍
- "우리 삼천포 바다의 행운이죠. 케이블카가 생겨서 그렇지 않은가요? 케이블카를 안 탔으면 돌고래를 못 봤을 거잖아요."

다른 곳에서도 같은 방향으로
서너 마리가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이 돌고래는 바로
'미소 고래'로도 불리는 '상괭이'.
2미터가 채 되지 않는 작은 돌고래인 상괭이는
일반 돌고래와 달리 등지느러미가 없고
큰 무리를 이루지 않은데다
사람을 피하는 습성 때문에
관찰이 쉽지 않습니다.
예전에 간혹 목격됐던 상괭이가
시민들은 반갑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장덕인 / 사천시 벌용동
- "옛날에는 여기 바다에 상괭이가 엄청 많이 있었는데 최근에 바다 오염이나 기후 변화 때문에 여기도 거의 없어졌다고"
▶ 인터뷰 : 장덕인 / 사천시 벌용동
- "생각했는데... 아직도 그런 고기들이 남아 있다는 게 아직 삼천포는, 삼천포 바다는 그래도 청정 해역에 속한다고..."

SNS 등을 통해서도 케이블카를 타고 상괭이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제보자는 분홍빛 상괭이도 봤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합니다.

▶ 인터뷰 : 강외숙 / 사천시 향촌동
- "상괭이였어요. 그런데 색깔이 분홍색이어었어요. 그래서 제가 스마트폰으로 쭉 당겨서 찍었는데, 이 케이블카가 개통되면서"
▶ 인터뷰 : 강외숙 / 사천시 향촌동
- "사천이 너무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 "

일단 전문가들은
분홍빛 상괭이의 등장에 대해선
조금 다른 각도로 조심스럽게 접근합니다.

▶ 인터뷰 : 김현우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박사
- "핑크색을 나타낼 만한 색소포를 상괭이는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것은 광학적인 문제라든지 아니면 카메라 자체의 색 온도에 따라"
▶ 인터뷰 : 김현우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박사
- "충분히 달라질 수 있는 문제라서 촬영된 사진에서 상괭이가 핑크색 으로 보인다고 해서 그 상괭이가 핑크색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중동 페르시아만에서 일본 연안까지
분포하고 있는 상괭이는
우리나라 바다에도 많이 서식하고 있지만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불법어업과 혼획으로
멸종위기에 몰려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현우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박사
- "지금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거든요. 1년에 1,000마리 이상의 상괭이가 그물에 걸려 죽고 있거든요. 남해 쪽에서도"
▶ 인터뷰 : 김현우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박사
- "많이 죽습니다. 만약에 폐사한 상괭이를 발견했을 때 해경 쪽으로 신고를 해주시면..."

다양한 해양생물들을 비롯해
천혜의 해양 자원들,
수려한 해양환경이 어우러진 사천의 바다.

[ S/U ]
"바다케이블카 개통을 앞둔 사천 앞바다가 잇단 상괭이의 출현으로 더욱 주목 받고 있습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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