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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장애인 투표 환경 개선..미흡한 점도 남아

2018-06-08

양진오 기자(yj077@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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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방금 보신 것처럼 사전투표는 해당 선거구와 상관없이 투표를 할 수 있어 많은 분들이 투표소를 찾는데요.
(여)이 기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장을 찾는 장애인들도 많습니다. 장애인들의 참정권이 얼마나 보장되고 있는지 양진오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진주시 상봉동에 위치한 사전투표장.
한 유권자가 지팡이를 짚고
힘겹게 기표소로 들어갑니다.
신중히 투표를 마치고 봉인된 투표지를
담당 직원에게 건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거동이 불편한 유권자를 위해
1층에 임시 기표소가 마련됐습니다.

지난 대선까진 장애인과 노인들은
승강기가 없는 2층 투표장에선
투표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 인터뷰 : 이영민 / 진주시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계장
- "사전투표소가 2층에 설치돼 있어 거동 불편 선거인이 투표소에 출입하기 힘든 경우, 사전투표소 1층에 거동 불편 선거인들을"
▶ 인터뷰 : 이영민 / 진주시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계장
- "위한 임시기표소를 설치·운영하고 있습니다. "

투표장엔 점자로 된
투표 보조기도 비치돼
시각장애인들이 원활히
투표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번 지방선거에선
노인과 장애인 등을
위한 장치들이 다수 준비돼
이들의 권리행사를 도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도 많습니다.
서부경남 전체 사전투표소 89곳 중
수어통역사가 배치된 곳은 7곳에 불과해
청각장애인이 원활히 투표할 수 있는
투표소는 한정적입니다.

점자 보조기 역시
해당 지역구의 후보자만 표기가 돼있어
투표소가 위치한 지역구의 주민이 아니라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의 경우
선거 정보에 대한 접근성도
매우 부족합니다.
비례대표를 제외한
경남지역 전체 출마자 719명 중
점자로 된 공보책자를 제출한 출마자는
102명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최효식 / 진주시장애인총연합회장
- "누가 와서 저 누구입니다. 후보 몇 번입니다. 하고 명함을 주시는데 이거는 하얀 종이인지, 까만 종이인지"
▶ 인터뷰 : 최효식 / 진주시장애인총연합회장
- "볼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어요. "

투표장까지 이동수단 확보도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진주시장애인총연합회와
진주시선거관리위원회가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콜택시 12대를 운행 중이지만
현장에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 인터뷰 : 진주시 유권자 / (음성변조)
- "콜택시요 근데 우리가 콜택시를 한 번 부르려고 하면 어떨 때는 한 10~20분, 어떨 때는 1시간도 기다리고"
▶ 인터뷰 : 진주시 유권자 / (음성변조)
- "30분도 기다리고 그래요 "

많은 부분 개선이 이뤄진
장애인들의 참정권 확보.
이번 지방선거에서
장애인들이 손쉽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CS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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