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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주차 차량에 갇힌 소방차..해결책 마련은 더뎌

2018-06-09

이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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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1초가 아쉬운 위급한 상황에 주차 차량으로 인해 소방차 출동 시간이 지연된다면 어떻겠습니까? 생각만해도 아찔한데요.
(여) 진주 봉곡동에 위치한 중앙 119안전센터가 주차 차량에 갇혀 출동이 늦는 경우가 잦지만 이를 해결하려 발 벗고 나서는 이는 없습니다. 이도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진주시 장대동, 봉곡동, 인사동 등 14개 동,
5만 2천여명의 주거민 안전을 책임지는
중앙 119 안전센터.

하지만 안전센터가
구도심 주거 단지 내에 위치해 있어
출동할 때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주차 차량 때문에
꼼짝달싹 움직이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

실제로 취재진이 직접 소방차에 탑승해
주차 차량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출동 시간을 비교해 보니.
각각 1분 24초와 3분 37초가 걸렸습니다.

주차 차량으로 인해
다른 출입로로 우회해 나가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2분 가까이 더 소요되는 겁니다.

▶ 인터뷰 : 권영수 / 중앙119안전센터 소방대원
- "특히 큰 불이나 긴급한 상황이 야간에 더 많이 발생합니다. 실제로 저희 같은 경우에는 빨리 가고 싶지만"
▶ 인터뷰 : 권영수 / 중앙119안전센터 소방대원
- "이면도로에 양쪽에 주차된 차량들이 많기 때문에 그렇지(빨리 출동) 못하는 게 많이 안타깝죠."

결국 해당 안전센터는 진주시에
신속한 출동을 위한 해결책을 요구한 상태.

소방 출입로 도로 바닥 위 표시나
경계석과 안내 표지판 등의 설치를
진주시청에 건의했지만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대문 / 중앙119안전센터 센터장
- "센터가 주택가 이면도로에 있어서 시청에 주차 금지구획 또는 소방차 출동로 표지를 몇 번 요청했는데도"
▶ 인터뷰 : 강대문 / 중앙119안전센터 센터장
- "관련 법령을 미비로 아직까지 답보 상태에 있습니다. "

일단 진주시는 시선 유도봉을
현장에 설치했지만
확인 결과 이마 저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SU]
"시선 유도봉이 설치됐다 제거된 흔적입니다. 차량들이 시선 유도봉을 누르고 주차를 하다 보니 훼손 상태가 심각합니다. "

진주시는 예산 문제로
난색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소방당국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경우,
주정차로 인한 소방차 출동 지연 문제를
함께 논의해 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1분 1초에 따라 그 결과가
크게 바뀔 수 있는 소방 출동 시간.

조치가 늦어지는 사이
자칫 대형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을지 우려됩니다.

SCS 이도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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