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쓰레기봉투 속 강아지..유기견이 늘어난다
(남) 최근 진주에서 강아지가 쓰레기봉투에 담겨 버려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여) 최근 반려동물 유기가 급증하고 있는데 지난 한 달 동안 진주보호소에 들어온 유기견, 100마리가 넘는다고 합니다. 보도에 양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일 밤 11시쯤
진주 롯데시네마 건너편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강아지 두 마리가
쓰레기봉투에 담겨 버려져 있는 것을
한 시민이 발견했습니다.
발견된 강아지 중
검은색 강아지는 이미 죽어있는 상태,
함께 있던 흰색 강아지도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다음날 아침 목숨을 잃었습니다.
진주시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은
경찰은 현재 유기자을 특정하고
강아지가 버려질 당시의 생존여부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 인터뷰 : 이용수 / 진주경찰서 수사과 지능팀장
- "지금 쟁점이 뭐냐면 동물을 유기한 사람은 당시 2마리가 숨을 않아서 일단 버렸다. 그런데 한 마리가 결국 살아버렸잖아요?"
▶ 인터뷰 : 이용수 / 진주경찰서 수사과 지능팀장
- "과연 동물 학대나 유기에 해당이 되는지, 고의성이 있는지 이런 부분을 판단을 해야 하거든요."
이와 같은 반려동물 유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국내에서 한 해 약 10만 마리의
유기견이 발생하는데
이 중 상당수가 여름 휴가철을 전후로
버려집니다.
실제로 진주시유기견보호소에는
지난 5월에만 100마리가 넘는
유기견이 들어왔습니다.
이미 보호소가 수용할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선 상황.
결국 이 중
새로운 반려인을 찾지 못한
유기견들은 대부분
안락사 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장문규 / 진주시 농축산과
- "여름 휴가철 유기동물 발생 증가가 예상됩니다. 반려동물이 유실·유기되지 않도록 시민분들의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 인터뷰 : 장문규 / 진주시 농축산과
- "아울러 주택에서 기르는 3개월 이상의 개는 모두 동물등록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계곡이나 해수욕장이 있는
관광지의 경우 사정이 더 열악합니다.
관광객들이 휴가지를 찾았다가
돌아가는 길에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동물보호 단체들은
시민들의 인식개선과 함께
동물보호법에 대한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현행법상 반려동물은
'물건'에 해당하기 때문에
유기 자체로 법적 처벌이
어렵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송지성 /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 "보통 동물 학대 조항은 벌칙 조항이잖아요? 그런데 유기에 대한 부분만 과태료로 돼있어요. 행정처분이요. 그러면 이거(유기)를"
▶ 인터뷰 : 송지성 /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 "막기 위해서는 법적으로도 유기되는 동물에 대해서 학대로 인정하고 벌칙 사항을 둬야, 더 강화를 해야"
▶ 인터뷰 : 송지성 /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 "휴가철에 동물 유기를 막을 수 있는 좋은 방책이 될 수 있다고..."
반려동물 1000만 시대.
늘어가는 반려동물의 수만큼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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