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사천 대진산단 개발 속도..우려 목소리는 여전
남) 그동안 사업 진척이 부진했던 사천의 대진일반산업단지가 최근 일부 행정절차를 마치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여) 하지만 지역의 환경단체들 사이에서는 자칫 인근 광포만이 훼손되진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됩니다. 조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사천시로부터
산업단지계획을 승인받은
대진일반산업단지.
사천시 곤양면 일원 약 25만㎡에
실수요 기업의 민간개발방식으로
추진되는 사업입니다.
개발을 위해서 납부해야 할
법정부담금은 모두 49억 원.
하지만 시행사는
수년간 미납해 왔습니다.
이에 사천시는 두 차례에 걸쳐
지정취소 유예기간을 연장했고,
최근 시행사가
법정부담금을 일부 납부하면서
대진산단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내 새로운 문제에 맞닥뜨렸습니다.
사업부지 내 70%가 넘는 국유림을
다른 산림으로 교환해야 하는데,
교환 대상인 산림청과
가격 산정 기준에 대한
해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시행사는 계획 승인 당시의
가격을 주장하고,
산림청은 현재 가격을 말하다 보니
둘의 시세 차이가
최대 두 배 가까이 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 나옵니다.
현재 해당 건에 대해선
법제처의 법령해석을
기다리는 상탭니다.
이와 함께 부지 근처엔
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광포만이 있어
지역 환경단체의 반발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두길 / 사천·남해·하동 석탄화력발전소 주민대책협의회 대표
- "광포만은 100만 평이나 되는 광활한 갯벌에 동양 최대의 갯잔디 군락이라든지 멸종위기종인 대추귀고둥을 비롯해"
▶ 인터뷰 : 류두길 / 사천·남해·하동 석탄화력발전소 주민대책협의회 대표
- "많은 멸종위기종들이 서식하고 있고... 오폐수가 발생해서 광포만으로 흘러들 수밖에 없는 사안이고"
▶ 인터뷰 : 류두길 / 사천·남해·하동 석탄화력발전소 주민대책협의회 대표
- "대기오염, 비산먼지라든지 대기오염 물질 발생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불가한 사안입니다."
일각에서는
대진산단 개발을 위한 환경영향평가가
졸속으로 추진됐다며,
낙동강유역청과 환경단체가
함께 참여한
공동 환경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강춘석 / 사천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4월 23일)
- "환경영향평가 자료를 보면 대추귀고둥의 서식지를 사업지구 전면 해얀에서 옆 동측 목단천 하구 해역으로"
▶ 인터뷰 : 강춘석 / 사천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4월 23일)
- "이식할 예정이라고 돼 있다... 이 내용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천혜의 보고, 광포만을 훼손시킨다는"
▶ 인터뷰 : 강춘석 / 사천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4월 23일)
- "의미로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
법정부담금 일부 납부로
수년간 미뤄졌던 개발에
본격 시동을 건 대진산단.
하지만 인근 광포만에 대한
환경단체의 우려가 큰만큼
보다 구체화된 보호 계획이
제시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scs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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