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방송 채널8번 로고

(R) '40년 방치' 진교 공원, 제 모습·역할 찾나

2018-08-20

차지훈 기자(zhoons@scs.co.kr)

글자크기
글자크게 글자작게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URL 복사하기
기사 인쇄하기 인쇄


(남) 하동군 진교면은 다른 면 지역과 달리 다양한 연령대가 분포하는 '제2의 하동 중심지'라 불리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고령층을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고 있고, 지역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없는 실정인데요.
(여) 이런 가운데 40년 동안 방치됐던 진교면의 한 공원이 지역 대표 문화공원으로의 재탄생을 모색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차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동군 진교면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한 야산.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이 곳엔
조그만 등산로가 조성돼 있고
한 켠엔 체육시설이 마련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고,
주변으론 소규모 농작물 경작지들만
우후죽순으로 들어서
각종 영농 폐기물들이 방치돼 있습니다.
놀랍게도 40여년 전, 1977년에
근린공원으로 결정된 곳의 현재 모습입니다.

[ S/U ]
"이곳은 공동묘지 등 부정적 이미지까지 더해져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랩니다."

일부 지역민들은 이곳이 공원이라는
사실 조차 모르고 있는 실정.
방치된 장기 미집행 근린공원에 대한
아쉬움이 큽니다.

▶ 인터뷰 : 하동군 진교면 주민 A씨 / (음성변조)
- "긴말 내놓고 명칭만 했지 조경이나 잔디 같은 것은... 거기는 야산입니다."

▶ 인터뷰 : 하동군 진교면 주민 B씨 / (음성변조)
- "여기는 여기 밖에 없어요. 애들이 놓고 어른들이 움직이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이 산 밖에 없어요. 등산로도 지금"
▶ 인터뷰 : 하동군 진교면 주민 B씨 / (음성변조)
- "제대로 된 게 아니고, 오고 싶어도 못 오고... "

제2의 하동 중심지라 불리면서도
주거지 인근 공원의 방치는 물론,
제대로 된 지역 문화시설, 콘텐츠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 야산, 공원이 마침내 변신을 준비합니다.

하동군의 '민다리 문화공원 조성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지역수요 맞춤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3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된 것.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화돼
기존 묘지 구역은
추모공간 역할을 할 공간으로 두면서
3년 동안 주민참여형 기반시설을 구축해
다양한 시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진교의 대표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하동군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병주 / 하동군 도시건축과 도시개발담당
- "야외 공연장, 생태 연못, 컬쳐마루 체험관 등 지역민이 골고루 활용할 수 있게끔 하고 진교에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 인터뷰 : 류병주 / 하동군 도시건축과 도시개발담당
- "밴드부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소규모 공연도 할 수 있게끔 정비를 해나갈 방침입니다."

관건은 지역민들의 참여와 함께
진교면의 역사와 문화, 생태를
담아 낼 수 있는 차별화와
연계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느냐입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지역 시설이 아니라
지역 문화.생활 거점 시설로
지역 경제 활성화 등 파급효과를 이끌기 위해선
지역민과 함께
보다 구체화된 중장기 운영 방안과
추진 계획들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자칫 지어 놓고도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SCS 차지훈 입니다.

[ END ]

헤드라인 (R)뉴스영상

이전

다음

  • 페이스북
  • 인스타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