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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가화리 축사 건립, 주민주도 관광사업에 '찬물'

2018-08-21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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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사천지역 소, 돼지 축사의 30% 가량이 밀집해 있는 곤양면에 또 기업형 대형축사가 신축 움직임을 보이며 지역사회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여) 특히 해당 지역인 가화리 주민들은 축사가 건립되면서 인근 유원지 부지를 활용해 추진 중이던 자체 관광활성화 사업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성철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사천의 곤양면의
한 농촌마을에
축사 건립 반대
플랜카드가 나붙었습니다.

건축주로부터
통보에 가까운 갑작스런
축사 건립 계획을 전해듣고
부랴 부랴 내건 팻말입니다.

이에 앞서
사천시와 건축주, 주민들의
간담회가 열렸지만
성과 없이 각자의
입장만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인대 / 사천시 가화마을
- "유해한 사업을 하면서 돈 벌어도 되겠다 법적으로 하자가 없을지 모르겠지만 주민들, "
▶ 인터뷰 : 정인대 / 사천시 가화마을
- "가만히 있겠습니까 왜 당신들 돈 버는데 왜 우리가 피해를 봐야되나"

현재 주민들은
주민기피시설인 축사가
들어오면서 주민설명회 등
동의를 구하지 않은 만큼
사유지가 포함된
도로 사용을 금지하겠다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고,

건축주는 허가가 유효한 만큼
축사 건립을 재고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축사 건축허가를 내준
사천시는 법대로 처리했다며
한발 물러서 있는 모양새.

주민들은
축사 자체도 문제지만
향후 지역사회가 구상하고 있는
관광활성화 계획에
완전히 배치되는 시설들이
지역에 들어서려는 움직임에
사천시가 무기력하다며
비판의 강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 주민 주도
관광활성화 사업 중
대표적인 것은
가칭 가화천 물놀이 교육장 사업.
유원지 부지로 지정된
마을 앞 하천을 활용해
진주의 한 사업자와
마을 주민들간
레프팅과 윈드서핑, 수상스키
교육장을 만드는 물밑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겁니다.

곤양면을 통해서
사천시와도 상당부분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난데 없는 축사 건립으로
찬물을 끼얹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득용 / 사천시 가화마을
- "강변에 해안도로가 생기고 해가지고 레저스포츠 이런 쪽으로 해가지고 이제 좀 살기 안 괜찮아지겠느냐..."
▶ 인터뷰 : 최득용 / 사천시 가화마을
- "자손들을 그렇게 생각하고 고향을 지키고 살라고 그러는데 살 수가 없어요. 실제로는..."

축사 건축이
이대로 진행될 경우
인근 골프장에도
상당한 피해가 예상됩니다.

축사 예정지와
타니CC는 직선거리 50m 안팎으로
지형의 특성상
악취가 골프장으로
곧장 날아들어갈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사천을 찾는
골퍼들을 대상으로
좋지 못한 인상을
남길 수 밖에 없고
장기적으로 이 지역 전체의
관광수요 축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인태 / 사천시 가화마을 이장
- "사천 유원지나 타니골프장 연계가 되고 해서 관광지로 발돋움할까 싶어서 (물놀이 교육시설을)"
▶ 인터뷰 : 박인태 / 사천시 가화마을 이장
- "계획 중입니다. 축사가 들어오면 치명타라고 보죠. "

사천지역 축사 비중 30%가
밀집한 곤양면.

이곳 주민들은 사천시가
법적인 부분만 살필 것이 아니라
주변을 직접 확인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건축주와 소송을 불사하고서라도
시민들 편에 서서
축사 신축에 엄격한 잣대를
세워야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SCS 박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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