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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수백 년 이어진 남해 죽방렴의 지혜..'가치 높인다'

2019-02-06

차지훈 기자(zhoons@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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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국가중요어업유산인 남해 죽방렴 어업의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죽방렴의 오랜 전통 어로 방식이 조만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여) 보존과 활용을 위한 다양한 접근과 함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까지 추진되면서 남해 죽방렴이 더욱 주목 받고 있습니다. 차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남해 지족해협의 지형과
조류의 빠른 흐름,
물고기의 습성을 고려한
전통 고기 잡이.
바다에 V자 모양으로
참나무 말목을 박고 대나무로 연결해
빠른 물살을 타고 들어온
멸치를 잡는 고정식 원시 어장,
'죽방렴'입니다.
수백 년 전
옛 어민들의 자연 친화적 삶과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 인터뷰 : 여창현 / 남해군 문화청소년과 학예연구사
- "조선시대 '균역사목'이라고 이 책을 보면 경상도 지방의 어로 행위를 소개하면서 '죽방'이라는 명칭이 등장하는데"
▶ 인터뷰 : 여창현 / 남해군 문화청소년과 학예연구사
- "그때부터 이런 죽방렴이 있었다는 것은 역사성이 우선 높게 있다고 평가할 수 있고요."

남해 창선면 지족해협 일원에는
지금도 23개의 죽방렴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곳의 죽방렴은
역사성과 뛰어난 경관 등을 인정받아
지난 2010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1호로 지정된 데 이어
2015년에는 국가중요어업유산
제3호로 지정됐습니다.

[ S/U ]
"국가중요어업유산인 전통 어로 방식의 남해 죽방렴은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정부 관계부처와 논의하고 있는 남해군은
죽방렴 어업의 원형 보전을 위한
내구성 있는 소재 개발과
기술 전승 뿐만 아니라
남해 죽방렴 멸치의
상품 차별화 마케팅 방안 등에도
접근하고 있습니다.
1년에 10회 정도
죽방렴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문화재청이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으로
죽방렴의 '전통 어로 방식'을 지정 예고하면서
죽방렴의 다양한 가치들이
더욱 주목 받고 있습니다.
어민들의 경험적 지식이 반영돼 있고,
어촌문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점에서
가치가 높다고 본 겁니다.
여기에다 최소 300년에서
길게는 500년 전부터 지금까지
실생활에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됩니다.

▶ 인터뷰 : 여창현 / 남해군 문화청소년과 학예연구사
- "현대사회까지 (죽방렴이)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대단히 큰 가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통 어로 방식"
▶ 인터뷰 : 여창현 / 남해군 문화청소년과 학예연구사
- "그 자체만 보존하고 유지하는 게 아니라 그것을 토대로 해서 직접적으로 멸치를 잡고 어류를 잡고 생산해서"
▶ 인터뷰 : 여창현 / 남해군 문화청소년과 학예연구사
- "판매까지 할 수 있는... "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살아있는
우리나라 원시어업의 역사, 남해 죽방렴.
문화재청은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빠르면 이달 말쯤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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