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등굣길 공포의 사거리, 개선 '하세월'
(남) 진주의 한 학교 통학버스가 교통사고 우려가 큰 진입로를 몇 년째 이용하고 있습니다. 주민들과 학부모들이 계속해서 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바뀐 게 없는데요.
(여)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중앙선의 의미가 없는 공포의 사거리, 취재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김현우 기잡니다.
【 기자 】
통학버스 한 대가
사거리 한쪽에 멈춰 섰습니다.
비보호 우회전을 하려는 것인데
어찌된 일인지 움직이질 못합니다.
진행 방면에 있던
신호대기 차량들이 모두 빠지고서야
우회전을 하는 통학버스.
정면의 편의점을 들이받듯
아슬아슬 겨우 진입합니다.
중앙선을 한참 물고 들어가다 보니
마주 오는 차들과 뒤엉켜
위험한 장면이 연출됩니다.
통학버스 진입로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
실제 교통사고도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비보호 우회전을 하던 화물차가
마주오던 차량을 피하다
주택 외벽을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우종 / 진주 문산 파란채아파트 관리소장
- "여기가 병목처럼 교통이 형성되다 보니까 굉장히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특히나 혜광학교에는 몸이 불편한"
▶ 인터뷰 : 김우종 / 진주 문산 파란채아파트 관리소장
- "장애인들이 많은데 그런 친구들이 여기를 통행할 때는 거의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위험한 장소입니다."
여기에 보행자 안전도
전혀 보장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쪽 인도는 중간에 끊겨져 있고
반대쪽 인도는 좁아서
두, 세 명이 겨우 걸을 정돕니다.
▶ 인터뷰 : 전훈배 / 인근 편의점주
- "인도 자체가 아파트에서 내려오면 (폭이) 1m도 안 돼요. 이걸 인도라고 낸 것인데 이것부터 해결이 돼야 합니다."
▶ 인터뷰 : 전훈배 / 인근 편의점주
- "왜냐하면 인도도 없이 사람들이 인도로 안 가고 도로로 가야 합니다."
(CG) 이곳 사거리를 진입로로 쓰는
교육시설은 특수학교 1곳을 비롯해
수학체험관과 예술교육원 등 모두 3곳.
그나마 이곳 지리를 알고 있는
통학버스는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수학체험관과 예술교육원은
다른 지역 학교에서 찾아오기 때문에
진입로에서부터 당황하기 일쑤입니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진 이유는 바로
사거리 진입로에 있는 한 주택 때문.
대형버스가 우회전을 하려면
차를 돌릴 수 있는 충분한 공간과
가시성이 있어야 하는데
한 주택이 이를 가로 막고 있는 겁니다.
당초 지자체와 교육청이 땅을 매입해
진입로를 개선하려 했지만
이해 조건이 달라 무산됐습니다.
▶ 인터뷰 : 김동민 / 진주시 문산읍
- "교육청하고 진주시하고 협의를 했어요. 이 문제를 놓고... (아파트) 건축허가를 낼 때 진주시도 참여를 해서 아파트"
▶ 인터뷰 : 김동민 / 진주시 문산읍
- "관리사무소에서 했는데...두 기관에서 충분하게 개선을 해서 서로 기관이 협조가 안 되면 안 되는 상황이에요."
마을 주민들은 대형버스가
반대쪽 도로를 통해 진입하도록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안전성은 높지만 도로가 좁아
시설 진입 자체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주민과 학부모들은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하종도 / 진주 문산 파란채아파트 이장
- "주민들의 민원상황을 각 기관에, 시청이나 교육청에 몇 번이나 민원을 넣었습니다만 모든 국민들이 안전하게"
▶ 인터뷰 : 하종도 / 진주 문산 파란채아파트 이장
- "생활할 권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불안한데도 그냥 방치하고 있는 거죠."
당장 내년 2월에는 사거리 안쪽에
안전체험교육원까지 개원할 예정.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공포의 사거리 통행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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