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R) '시각차'만 확인한 용당리 마을 이주협의
(남) '항공 MRO 산업단지' 조성 공사로 인해 이주를 앞두고 있는 사천 용당리 마을주민들이 이주단지 부지 분할을 놓고 벌이는 갈등이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 중재를 위해 사천시가 3일 협의 자리를 마련했는데 주민들 간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시각차만 확인하고 끝났습니다. 박성철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벌써 다섯 차례
이주와 관련한
회의를 벌였지만
입장을 하나로 모으지 못한
사천 용당리 마을주민들.
여섯번째 회의도
시작한 지 10여분 만에
고성이 오가기 시작합니다.
현장음>
"조용히 하세요! 조용히 좀 하세요!"
이른바 대농가라 불리며
기존에 넓은 땅을 가진
주민들의 경우
소유하고 있는 농기계와
자재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이를 보관할 공간이
더 필요하다며
이주단지 주택의
기준 평수인 100평 보다
넓은 부지가 필요한데
일률적으로 같은 크기 땅을
분양 받는 것이 불만입니다.
▶ 인터뷰 : 사천시 용당리 마을주민
- "농기계도 하나도 없는 사람에게, 17평·30평 되는 그런 대지를 가진 사람에게 100평을 주고"
▶ 인터뷰 : 사천시 용당리 마을주민
- "우리가 150평 가져간다니 (반대하고...) "
하지만 똑같은 크기로
집을 받거나
더 큰 주택을 짓더라도
추첨을 통해 들어가야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은데,
이미 땅을 소유한 정도에 따라
차별적으로 보상을 받은 마당에
옮겨가는 곳에서 특정인이
더 넓은 부지를 가질
이유가 없지 않냐고 되묻습니다.
▶ 인터뷰 : 사천시 용당리 마을주민
- "우리가 그 평수 갈라서 줬나 (사천)시에서 갈라 줬지. 우리가 100평 달라고 했나"
한편 사천시는
더 이상 이주협의를
지체할 수 없다며
올해 말까지 주민들의 협의를
유도해보겠지만 의견이
한 곳으로 모아지지 않을 경우,
시가 가장 최근에 제안한 대로
일률적인 크기로
이주 주택을 마련해
내년부터는 이주 절차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사천시 관계자
- "사천시에서 조금 강제적으로라도 토지이용계획을 확정을 짓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되지 않나..."
▶ 인터뷰 : 사천시 관계자
- "그런 시점에 와 있습니다. "
2022년까지 3단계로 추진 중인
MRO 산단조성에
차질을 막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
하지만 이웃 간 간극이
좁혀지지 않은 채
갈등이 골이 깊어지며
감정싸움도 격화된 양상이라
실제 이주가 진행되더라도
후폭풍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이주단지 분양을 받는 사람들 중
자격이 갖추지 못한 사람이
섞여있다는 의혹까지
새롭게 불거져
이에 대한 확인작업도
불가피해보입니다. SCS 박성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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