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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R) '시각차'만 확인한 용당리 마을 이주협의

2019-12-03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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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항공 MRO 산업단지' 조성 공사로 인해 이주를 앞두고 있는 사천 용당리 마을주민들이 이주단지 부지 분할을 놓고 벌이는 갈등이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 중재를 위해 사천시가 3일 협의 자리를 마련했는데 주민들 간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시각차만 확인하고 끝났습니다. 박성철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벌써 다섯 차례
이주와 관련한
회의를 벌였지만
입장을 하나로 모으지 못한
사천 용당리 마을주민들.

여섯번째 회의도
시작한 지 10여분 만에
고성이 오가기 시작합니다.

현장음>
"조용히 하세요! 조용히 좀 하세요!"

이른바 대농가라 불리며
기존에 넓은 땅을 가진
주민들의 경우
소유하고 있는 농기계와
자재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이를 보관할 공간이
더 필요하다며
이주단지 주택의
기준 평수인 100평 보다
넓은 부지가 필요한데
일률적으로 같은 크기 땅을
분양 받는 것이 불만입니다.

▶ 인터뷰 : 사천시 용당리 마을주민
- "농기계도 하나도 없는 사람에게, 17평·30평 되는 그런 대지를 가진 사람에게 100평을 주고"
▶ 인터뷰 : 사천시 용당리 마을주민
- "우리가 150평 가져간다니 (반대하고...) "

하지만 똑같은 크기로
집을 받거나
더 큰 주택을 짓더라도
추첨을 통해 들어가야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은데,
이미 땅을 소유한 정도에 따라
차별적으로 보상을 받은 마당에
옮겨가는 곳에서 특정인이
더 넓은 부지를 가질
이유가 없지 않냐고 되묻습니다.

▶ 인터뷰 : 사천시 용당리 마을주민
- "우리가 그 평수 갈라서 줬나 (사천)시에서 갈라 줬지. 우리가 100평 달라고 했나"

한편 사천시는
더 이상 이주협의를
지체할 수 없다며
올해 말까지 주민들의 협의를
유도해보겠지만 의견이
한 곳으로 모아지지 않을 경우,
시가 가장 최근에 제안한 대로
일률적인 크기로
이주 주택을 마련해
내년부터는 이주 절차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사천시 관계자
- "사천시에서 조금 강제적으로라도 토지이용계획을 확정을 짓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되지 않나..."
▶ 인터뷰 : 사천시 관계자
- "그런 시점에 와 있습니다. "

2022년까지 3단계로 추진 중인
MRO 산단조성에
차질을 막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

하지만 이웃 간 간극이
좁혀지지 않은 채
갈등이 골이 깊어지며
감정싸움도 격화된 양상이라
실제 이주가 진행되더라도
후폭풍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이주단지 분양을 받는 사람들 중
자격이 갖추지 못한 사람이
섞여있다는 의혹까지
새롭게 불거져
이에 대한 확인작업도
불가피해보입니다. SCS 박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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