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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모르는 보물들..기록 찾는다

2020-01-15

김나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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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진주에는 불교와 관련된 보물이 총 9개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는 보물로 지정만 돼있을 뿐, 관련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문화재도 있는데요.
(여) 이러한 문화재들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진주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나임 기자입니다.

【 기자 】
팔각형으로 깎인 돌들로 쌓인 탑.

단면에는 24개의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신라 말 중건됐던
‘용암사’ 터에 세워진
승탑의 모습입니다.

1962년 복원돼
다음해인 1963년 1월,
보물 제372호로 지정됐는데
고려시대에 만들어졌을 거라는
추정만 있을 뿐,
탑에 대해 알려진
문헌기록이 전혀 없습니다.

현재 복원된 승탑도
전형적인 탑의 모습과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정순태 / 용암사지 소유가 해주 정씨 자손
- "중간 부분과 밑 부분은 복원을 한 거거든요. 복원을 하면서 그 당시 문화재에 대한 자료를 검토를 하지 않고 그냥 얼렁뚱땅했어요."
▶ 인터뷰 : 정순태 / 용암사지 소유가 해주 정씨 자손
- "하다보니까 모양도 제 모양이 아니고, 이것(팔각원당)도 거꾸로 되어있습니다. "

용암사지에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석불’도 있지만,
만들어진 시기와 계기 등
정확하게 알려진 내용은 없습니다.

이렇게 명확한 기록 없이
남겨져 있는 문화재는
용암사지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진주 선암사 안에 있는
보물 제371호인
‘산청 사월리 석조여래좌상’ 또한
정확한 건립 연대조차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부드럽고 세련된 조각 기법이 눈에 띄어
파손된 곳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1963년 보물로 지정됐지만,
이후 세밀한 조사가
진행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진주시가
지역에 묻혀있는
불교 문화재의 기록을 찾기 위해
나서기로 했습니다.

예산 2억 원을 편성해
불교문화재연구소와 함께
‘문화재 기록화 사업’을
펼치기로 한 겁니다.

문화재 소재와 기법에 대한
정밀 조사를 통해
건립 시기와 유물의 주인공 등을
명확하게 밝혀낼 예정.

조사 대상은
용암사지의 유물들과
선암사의 석조여래좌상,
그리고 청곡사 업경전에 있는
보물 21구입니다.

▶ 인터뷰 : 박철홍 / 진주시의원 (기획문화위원회)
- "문화예술과와 긴밀하게 협조 중인데, 잊혀져가는 문화재들을 좌우지간 많이 발굴해보고 후손들에게 알려보고자..."
▶ 인터뷰 : 박철홍 / 진주시의원 (기획문화위원회)
- "지나가는 분들이라든지 우리 후손들이 이런 소중한 문화재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끔 그런 작업을..."

불교문화재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진주의 문화재를 전승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지우 / 대한불교조계종 불교문화 포교사
- "(당시) 불상의 조각을 다루는 장인들의 높은 수준과 안료와 채색된 모든 자료가 아주 귀중한데, 정밀 조사가 됨으로 해서"
▶ 인터뷰 : 김지우 / 대한불교조계종 불교문화 포교사
- "앞으로 후대에도 조각 수준이 전수될 수도 있고... "

베일에 싸여있던 진주의 문화재들.

이번 사업으로
문화재의 가치가
재조명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scs 김나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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