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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한라봉 주렁주렁..아열대 작물 정착 '가속화'

2020-01-15

김현우 기자(haenu9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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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경남에 아열대 작물이 재배되고 있다는 소식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하지만 재배방법 탓에 초창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 경남에 아열대 작물 재배가 시작된 지 10여 년이 지나면서 서서히 정착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노랗게 잘 익은 과실이
나무마다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튀어나온 꼭지 모양이
한라산을 닮아 붙여진 이름, 한라봉.
원래 제주가 원산지인
아열대 과일이지만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10여 년 전부터 진주에서도
재배되기 시작했습니다.

[S/U]
"진주 한라봉은 제주보다 긴 일조량과 진흙으로 된 농지 등 생육조건이 좋아 당도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한라봉 농사가
대풍을 맞았습니다.
예년에 비해 과실 수도 크게 늘었고
당도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강수자 / 진주시 한라봉 재배농민
- "(올해는) 정말 좋아요. 작황도 좋고, 한라봉 보시면 아시겠지만 크기도 적당하고 올해는 정말 잘 됐습니다."

▶ 인터뷰 : 강수자 / 진주시 한라봉 재배농민
- "올해 같은 한라봉이면 농사를 해마다 지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올해는 정말 좋습니다."

한라봉 재배가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건 아닙니다.
이곳 농가의 경우 10여 전
280그루로 농사를 시작했는데
당시엔 수확량이
300박스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해마다 수확량이 늘더니
지난해엔 1,500박스를 찍었고
올해는 2,000박스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제주도식 농사법이 아닌
우리 지역에 맞는 농사법이
하나 둘 개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제주의 경우
수확 후 저장하는 동안
후숙 과정을 거치는데
진주는 나무에서 익혀 수확하기 때문에
단맛이 더 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비층이 늘다 보니
최근에는 로컬푸드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윤순 / 진주시 한라봉 재배농민
- "처음에는 실패작도 많았지만 사람이 하다 보니까 자연히 기술도 늘고...따서 후숙시킨 것하고 또 나무에서 후숙"

▶ 인터뷰 : 박윤순 / 진주시 한라봉 재배농민
- "시킨 것하고 비교해 보면...그런 것도 비교를 많이 해봤거든요. 나무에서 직접, 100% 익혀서 따는 게 훨씬 새콤달콤..."

한라봉 뿐만이 아닙니다.
경남지역에서는 현재 파파야와 백향과,
애플망고, 용과, 바나나, 파인애플 등
아열대 과일 재배 품목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CG) 재배면적과 수확량도 마찬가지인데,
지난 2012년 18ha, 258톤에서
2014년 25ha, 290톤,
2016년 33ha, 497톤,
2018년 54ha, 1,395톤까지 늘었습니다.

재배방법이 안정화되면서
아열대 과일 재배 정착이
가속화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영봉 / 경남도농업기술원 과수담당 연구관
- "초창기 도입할 시기에는 작물을 특성을 몰라서 재배농가에서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들하고 같이 연구를 하고"

▶ 인터뷰 : 김영봉 / 경남도농업기술원 과수담당 연구관
- "기술을 보급함으로써 작물 재배 특성을 알고 거기에 따라서 온도 관리, 물 관리, 비료 관리를 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지역 농가의 신소득 작물로
자리 잡고 있는 아열대 과일들.
원산지 이상의 맛과 크기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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