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18년 간 자리 지킨 사천예술촌 사라지나
(남) 2000년대 초 사천시 사남면에 들어선 사천예술촌. 이후 20여년 동안 지역 예술인과 지역민들의 문화 예술 활동 공간으로 활용돼왔습니다.
(여) 그런데 최근 이곳 예술촌이 문을 닫았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남경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2년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과 교류 활동을 위해 조성된 사천예술촌.
당시 의령과 밀양에
폐교를 활용한 예술촌이 만들어졌는데,
사천에도 비슷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지역 예술인들의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결국 사천시는 교육청과 협의해
1999년 이후 폐교된 초전초등학교를 임대했고,
6천여 제곱미터 규모의
사천예술촌이 조성됐습니다.
이곳에서는 지난 18년 간
공연과 미술, 문학, 국악, 민속 등
5개 예술 분야,
50여 명의 지역 예술인들이 머물며
활동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이후 이곳 예술촌은
사실상 제 기능을 잃어버린 상황입니다.
[SU]
2002년
사천시 사남면 옛 초전초등학교 자리에
들어선 사천 예술촌.
지역 예술인과 지역민들에게
창작 활동과 체험의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이처럼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예술촌이 갑자기 문을 닫게 된 이유는
임대 계약이 끝났기 때문.
예술인들과 사천시가
교육청과 계약 연장을 논의하려고 했지만
건물 노후화로 인한
안전상 문제로 어려울 것 같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교육청은 아직 별도로
예술촌 부지 활용 계획은
세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사천시 관계자 (음성변조)
옛날 초등학교 건물이라서 좋지도 않고 해서
예술촌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교육청에서) 공문이 나갔습니다.
그러니까 ‘10월 말까지 원상복구 해달라’
그렇게 공문이 나 있는 상태입니다.//
다수의 예술인들은
이미 예술촌을 떠난 상태.
18년 간 예술촌에 머물렀던 사람들도
착잡한 심정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사천예술촌 관계자 / (음성변조)
- "여기 와서 월급 받은 사람도 아니고 2002년에 개촌을 해서 이때까지 월급 한 번 안 받고 제 사비로,"
▶ 인터뷰 : 사천예술촌 / (음성변조)
- "의자고 뭐고 전부 제 사비로 재활용 (센터)에서 사서 다 썼습니다. 근데 이렇게 된 상황이라 좀 그렇네요"
사천시는 과거와는 달리
문화재단 창작소와 문화예술회관 전시실 등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이 늘어났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될 건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때 사천읍을 중심으로
활발한 창작 활동이 펼쳐졌던 사천예술촌.
20여 년간 이어졌던 예술촌이
사라진다는 소식에
안타깝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SCS 남경민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문화가R) '순수'로 그린 세상..문화가 일정은
- 사천지역 발달 장애 가족들이 저마다의 작품세계를 담은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7·80년대 우리 사회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전도 지역민들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서부경남 문화가 일정을 허준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함께 모여시간을 보내고 있는 공룡들.선명한 색채와장난기 가득한 그림체가왁자지껄 소란스러운 듯한 모습을더 부각시켜줍니다.국내 프로야구 구단N...
- 2024.05.07
- (단독R) 진주시시설관리공단 필기시험 결과 번복..지원자 "황당"
- 진주시가 공공시설의 운영 효율화를 위해 추진 중인 진주시시설관리공단. 이달 말 설립을 앞두고 직원 채용 절차가 진행 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필기시험에 응시했던 일부 수험생들의 합격 여부가 불과 몇시간 만에 번복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하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진주시 시설관리공단의채용 필기시험 결과 발표를 알리는 문자 한 ...
- 2024.04.29
- (R) 사남~정동 ‘국도대체우회도로’ 놓고 갈등
- 사천을 관통하는 국도 3호선. 상습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사남면과 정동면을 연결하는 우회도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열렸는데 도로 형태를 놓고 갈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동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천시 내 극심한 교통정체 해결을 위한사남-정동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개설사업.해당사업은사남면 월성리와 정동면 대곡리를연결해 왕...
- 2024.05.08
- (R) 하동군 추경안, 평생학습관 건립 등 356억 원 증액
- 하동군이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습니다. 본예산 대비 356억 원 정도 늘어난 규모인데요. 하동군은 재정 효율성과 재정 정상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에 방점을 뒀다는 설명입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기자 】하동군이 본예산보다5%가량 증가한7,512억 원의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군의회에 제출했습니다.22일 열린제330회 ...
- 2024.04.22
- (R) 고독사 위험 증가..지자체, 예방책 추진 박차
-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혼자 쓸쓸히 숨지는 고독사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경남에서도 지난 2018년부터 4년 간 매년 200명이 넘는 사람이 홀로 임종을 맞이했는데요. 지자체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비대면으로 복지상담을 받을 수 있는 진주복지톡 서비스입니다. 경제적, 심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하자 도움...
- 202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