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만 이천 명 투표해도 실제론 49표.."학생 비율 높여야"
(남) 경상대와 경남과기대 통합 추진 과정에서 경상대 학생들이 학생 의견 비중이 너무 적다며 반발의 목소리를 냈었는데요. 학생 의견 비율에 대한 불만은 총장 선거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 학생 전체에게 투표권이 주어지긴 했지만, 반영 비율은 4.1%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김나임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선제의 부활로
학생 전체에게
투표권이 주어진 경상대.
오는 19일 총장 선거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구성원 투표 반영 비율을 두고
학생과 교수회 사이에
마찰음이 생기고 있습니다.
첫 협상 당시
교수회가 제안한
학생 투표 반영률은 3.8%이었지만
학생회 측은 비율을
높여줄 것을 요구했고,
4차례 이어진 협상에서
반영률은 0.3% 늘어났습니다.
(CG)
최종 결정된
투표 반영 비율을 살펴보면,
교수는 77.2%,
학생은 4.1%입니다.
전교생 만 이천여 명이
투표를 한다고 해도,
실제 반영되는 투표수는
50표도 되지 않는 겁니다. //
학생들은 무늬만 직선제라며
결정된 비율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지은 / 경상대 화학과 3학년
- "교직원보다 학생 비율이 더 많잖아요. 학생들의 의견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번 공약들 보니까"
▶ 인터뷰 : 안지은 / 경상대 화학과 3학년
- "학생들을 위한 것도 많아서 30%는 (학생 의견을) 반영해줘야 바람직하지 않나..."
▶ 인터뷰 : 전정한 / 경상대 반도체공학과 4학년
- "이 얘기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부당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교수회랑 동등한 비율은 생각하지 않고,"
▶ 인터뷰 : 전정한 / 경상대 반도체공학과 4학년
- "그쪽에서 주장하는 비율이 있고 저희가 주장하는 비율이 있는데 한 10%만 줘도 저희가 만족하지 않나..."
학생 투표 반영 비율에 대한 불만은
대학 통합 추진 과정에서부터
불거져 왔습니다.
통합 의견조사 시작 당시
4%였던 학생 투표 반영률은
두 번째 조사에서
16%까지 상향 조정됐었는데,
총장 선거 때는 비율이
다시 4%대에 그친 겁니다.
이번 선거가 대학 통합을 이끌
총장을 뽑는 것인 만큼,
총학생회는
학생 투표 반영률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주현 / 경상대학교 총학생회장
- "통합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인터뷰 : 박주현 / 경상대학교 총학생회장
- "통합 과정에서도 문제가 많았지만 그것들을 이끌어줄 수 있는 좋은 리더를 찾기 위해 합리적인 안을 내놨었거든요. "
▶ 인터뷰 : 박주현 / 경상대학교 총학생회장
- "교수들과 어느 정도 비슷한 수준으로 들고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학생회는 선거 당일
투표소 앞에서 단체 시위를 펼칠 예정.
이에 교수회 측은
협상을 통해 결정된 비율이고,
거점 국립대 중에서도
학생 투표 반영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오현 / 경상대학교 교수회장
- "(학생) 반영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이 충남대학교입니다. 충남대의 비율을 반영해서... 전체 학생들이 참여하게 한 점,"
▶ 인터뷰 : 권오현 / 경상대학교 교수회장
- "거점 국립대학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학생들에게 반영 비율을 갖게 한 점을 비추어볼 때 저희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대학 통합 과정부터
총장 선거까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달라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커져가고 있습니다.
SCS 김나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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