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각산 약수터 두고 사천시·교육청 공방 '왜'
(남) 사천시 각산엔 지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약수터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약수터에 총대장균군이 검출되면서 먹는 물로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 사천시는 살균기를 설치해 문제를 해결하겠단 입장인데 사천시교육지원청이 반대에 나섰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취재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남경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천시 대방동에 위치한 각산.
접근하기 편하고
등산로도 완만해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산행객들이 갈증을
풀고 가는 각산 약수터 구간은
인기 등반코스입니다.
▶ 인터뷰 : 정연두 / 사천시 성구동
- "이 물을 마셨을 때 물이 맛이 있으면 '봄이 왔구나, 여름이 왔구나...' 겨울엔 좀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하고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 약수터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말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실시한 수질검사에서
기준상 검출되면 안 되는
총대장균군이 나와
부적합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약수터는 분기별로
수질검사를 받게 되는데
각산 약수터에는 3분기 연속 이 기준에
부적합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4분기 연속 부적합 판정을 받을 경우
먹는 물 관리 요령 지침에 따라
약수터를 폐쇄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사천시는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약수터인 만큼
총대장균군 제거가 가능한
자외선 살균기를 설치해
다음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최용한 / 사천시 상하수도사업소 운영지원팀 주무관
- "한 40~50개 수질검사 중에 이거 하나(총대장균군)만 불합격이 나와서...균들은 자외선 살균기만 설치를 하면 다 없어지는..."
▶ 인터뷰 : 최용한 / 사천시 상하수도사업소 운영지원팀 주무관
- "그래서 이걸 설치해 사람들이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
자외선 살균기 운용하기 위해선
전기 공급이 필요한데,
시는 이를 위해 약 300m에 걸쳐
전주 22개 설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주를 세울
부지의 소유자인
사천교육지원청이
이 계획을 반대하면서
해당 사업은 멈춰 선 상탭니다.
재산권을 침해받고
자연도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 인터뷰 : 윤자인 / 사천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 주무관
- "영구축조물을 설치하게 되면 아무래도 환경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법에 영구축조물 설치에 대한 제한이 많아서 그런 점도 부담이"
▶ 인터뷰 : 윤자인 / 사천시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 주무관
- "되고, 저희 입장에서는 (반대합니다.) "
교육지원청은 또 이 문제와 관련해
환경단체의 의견을 비중 있게
수렴하겠다는 입장인데
환경단체 역시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사천시 환경단체 관계자 / (음성변조)
- "전주를 끌어오려면 여러 가지 주변 정리도 해야 하고 파괴되는 부분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우려를 했던 것이고,"
▶ 인터뷰 : 사천시 환경단체 관계자 / (음성변조)
- "그리고 저희가 의문을 제기했던 것은 전기를 끌어와서 혹시 다른 것을 개발할 생각은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어서..."
하지만 시는 사업 의지를
꺾지 않고 있습니다.
약수터 이용 설문조사를 통해
주민 의견을 받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지원청과
다시 협의를 이어가겠단 입장입니다.
약수터를 살리는
전기 시설을 두고
팽팽하게 맞선
사천시와 사천시교육지원청.
이달 초 진행된 1/4 분기 수질검사 결과는
빠르면 3월 안에 나올 예정입니다.
scs남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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