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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긴 장마에 병충해 피해 급증..방제 어려움에 '2중고'

2020-07-31

양진오 기자(yj077@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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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일찍 찾아온 장마가 길어지며 지역 농작물 병충해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벼 잎이 바짝 말라버리는 도열병 규모는 벌써 지난해 2배를 넘어섰는데요.
(여) 8월 중순까지 흐리거나 크고 작은 비소식이 예고돼 있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양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진주 사봉면의
벼 경작지.

한창 푸른 기운을
내뿜을 시기지만,
대부분의 벼 잎이
바짝 말라있습니다.

이번 장마기간,
20일 가까이
연속으로 비가 내리면서
곰팡이성 질환인
벼잎도열병이 논 전체로
번진 겁니다.

해당 경작지의 주인은
수습하기 힘든 논 상태에
일찌감치 한 해 농사를
포기해버렸습니다.

S/U : 기상청에 따르면 8월 중순까지 크고 작은 비 소식이 예고돼 있어 벼잎도열병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6일 기준
도내 벼잎도열병
피해 규모는 887ha로
이미 지난해 2배를
넘어섰습니다.

다음 달 초
2차 조사 결과가
발표되는데, 그간
꾸준히 많은 비가
내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피해 정도는 지금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측됩니다.

잎도열병의 경우
이후 이삭이 말라버리는
이삭도열병까지
연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비가 그친 직후 적극적인 방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역 대부분의 농민들이
고령이다 보니, 시기에 맞춰
방제를 진행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식 / 진주시 집현면
- "약을 계속 쳐야, 연속으로 2~3일 계속 쳐줘야 병이 낫습니다. 그런데 지금 뭐 연세 많으신 분들이 많으니까 그렇게 할 수가"
▶ 인터뷰 : 김동식 / 진주시 집현면
- "없거든요. 진주시에서 방제 사업을 줘서 드론이나 헬기로 약을 치고 있는데, 그건 시기적으로 한 번씩 쳐주니까,"
▶ 인터뷰 : 김동식 / 진주시 집현면
- "예방 차원이거든요. "

매년 발생하는 해충인
벼 먹노린재 발생률도
예년보다 높은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벼멸구는 해안가를 중심으로
눈에띄게 늘어나고 있으며,
비가 그치고 온도가 오르면
급속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벼 외 밭작물에서도
탄저병과 세균점무늬병
발생 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지역 농작물 피해는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하준봉 / 경남도농업기술원 병충해관리담당
- "질소질 비료가 많은, 그 병에 약한 일부 품종에서는 (잎도열병) 발생이 많이 됐고요. 그러다 보니까 올해 같은 경우는 곰팡이성"
▶ 인터뷰 : 하준봉 / 경남도농업기술원 병충해관리담당
- "병이 전체적으로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고, 고추나... 고추에서도 탄저병이나 역병 같은 그런 곰팡이성 병이"
▶ 인터뷰 : 하준봉 / 경남도농업기술원 병충해관리담당
-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일찍 시작된 장마가
길게, 많은 비를 뿌리며
적잖은 타격을 받은
지역 농가.

눈에 뻔히 보이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방제에 어려움을 겪으며
2중고, 3중고를 감내하고
있습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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