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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범람 막은 일등공신 '승강용 파도막이'

2020-09-07

조진욱 기자(mudcho@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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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바비와 마이삭, 하이선까지. 최근 대형 태풍들이 서부경남에 영향을 주면서 많은 지역민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습니다.
(여) 특히나 해안가 저지대에 사는 주민들은 혹시나 침수 피해는 입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이 큰데요. 남해에서 승강형 파도막이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태풍 마이삭 북상 당시
남해군 평산항의 모습입니다.

강한 비바람에
만조 때까지 겹쳐
금방이라도 넘어올 듯
물이 넘실거립니다.

바로 옆엔
횟집과 민가가 위치해
큰 피해가 우려됐지만
다행히 물은
마을로 넘어가지 못했습니다.

올해 초 설치한
승강형 파도막이가
제 역할을 한 겁니다.

▶ 인터뷰 : 강정식 / 남해군 남면 평산마을
- "태풍이 안 와도 만조가 되면 상습 침수지역입니다. 여기가 만약 이렇게 안 했으면 마이삭 태풍이 왔을 때 여기는"
▶ 인터뷰 : 강정식 / 남해군 남면 평산마을
-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피해가 갔을 거예요. "

지난 4월,
국비와 군비 18억 원을 들여
설치된 파도막이.

75m 구간에
기존 콘크리트벽이 아닌
버튼 하나로
높이 조절이 가능한
승강형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평소 땐
일반 도로와
물량장으로 사용되다
위기 시엔
1M 높이의
파도막이로 변신하는 겁니다.

이같은 시스템은
보통
해안가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에
설치되는데,
바닷가까지 확대 적용된 건
남해가 유일합니다.

남해군은
연이은 태풍으로
어느정도 효과를 입증한 만큼
추가 확대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현규 / 남해군 재난안전과 방재복구팀장
- "처음에는 우리나라에서 보급된 사례가 없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행정안전부와 협의 끝에 남해군에서 최초로 설치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장현규 / 남해군 재난안전과 방재복구팀장
- "이번에 효과를 많이 봤기 때문에 다른 침수 지역에도 확대 공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반 침수방지 시설보다
설치 비용이
상당히 높다는 점은
과제로 꼽힙니다.

상습적인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고안한
승강형 파도막이.

주민 상생까지 생각한 시설이,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CS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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