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방송 채널8번 로고

(R) 해상 풍력발전 논란 속 대책위 출범

2024-04-16

허준원 기자

글자크기
글자크게 글자작게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URL 복사하기
기사 인쇄하기 인쇄


남해와 통영 사이에 해상풍력발전 단지가 추진된다는 소식에 서부경남지역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 저희 서경방송에서 전해드렸었죠. 이 어민들이 모인 대책위가 올해 출범했는데요. 반대 집회 이후 2년 만에 공식적인 소통 채널이 생긴 건데 어떻게 진행된 일인지 살펴보겠습니다. 허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22년
남해와 사천 등
서부경남지역 어민들이

남해군과 통영시 사이의
해상풍력발전단지 건립을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재 남해와 통영 사이의 해상에서
풍력단지 건립을 추진 중인 업체는
모두 4곳.

이 가운데 2곳은
발전사업허가가 완료됐고,
나머지 2곳은
허가를 신청했거나
풍력 계측을 끝낸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어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겠다는
남해군 해상풍력발전대책위원회가
16일,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습니다.

대책위는
어업인들의 터전과 권리를 지키면서
동시에 자연환경도 보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김충선 / 남해군 해상풍력발전대책위원회 위원장 : 우리 남해안은 우리나라의 그 어느 곳보다 깨끗한 자연환경과 바다를 품고 있으며, 풍부한 어족자원을 통해 어업과 관광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런 곳에 거대한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립하는 사업들이 무분별하게 진행된다면 우리 어업인들은 소중한 생업의 터전을 잃고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어민들의 권익이 최우선이지만
소통을 위한 노력도
해나가겠다는 입장.

특히,
바다에서 어민이 갖는 권리와 입지를
인정해준다면
누구와도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발전단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 업체는
이날 발대식에 참여해
상생 MOU를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의견을 나누고 싶었지만 창구가 없었다며
이제 적극적인 자세로
대화하겠다는 겁니다.

[ 정광진 / 욕지풍력(주) 대표 : 저희가 어느 창구로, 어떤 채널로 대화를 이어나가야 하는지 갈피를 못 잡았던 게 사실이고요. 앞으로는 발족된 대책위원회를 통해서 저희가 지속적으로 그리고 겸손한 자세로 어업인들께서 요구하시는 방향이 어떤 것인지 (소통·상생 하겠습니다.) ]

어민과 업체 양 측 모두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할 수 있었던
남해군 해상풍력발전 대책위원회 발대식.

다만
인근 해상에
풍력발전단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가
3곳이 더 있는만큼
대화 분위기가 확산되려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scs 허준원입니다.

헤드라인 (R)뉴스영상

이전

다음

  • 페이스북
  • 인스타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