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재건축 한다더니" 흉물 된 진주서부시장 '왜'
(남) 지난해 재건축 시행이 결정됐던 진주서부시장. 대다수 상가들은 문을 닫았지만 공사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여) 쓰레기만 산더미처럼 쌓인 채 방치돼 흉물로 전락했는데, 화재까지 우려됩니다. 보도에 조서희 기잡니다.
【 기자 】
어두컴컴한 공간에
굳게 닫힌 철문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진주시 봉곡동에 위치한
진주 서부시장입니다.
지난해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상가들이 하나둘 문을 닫고
지금은 4곳만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착공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병문 / 진주시 봉곡동 상인
- "장사를 35년 가까이 했는데 시장 재건축 한다고 나가야 된다해서 아무 보상 받은 것도 없고 고스란히 쫓겨나와서 수리비 천 만원"
▶ 인터뷰 : 유병문 / 진주시 봉곡동 상인
- "들여서 옮겼단 말입니다. 이거를 갖다가 (재건축) 하려면 빨리 어떻게 처리를 해서 빨리 짓든가 해야 되는데..."
당초 부산의 한 업체가
기존 땅에 건축물만 올리기로 했지만
지난 5월, 서부시장 주주들이
아예 토지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사업 속도가 더뎌졌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 내부는 1년 넘게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습니다.
[S/U]
"이곳 서부시장 대부분의
상가는 비어있습니다.
쓰레기만 가득 쌓이고 있는데
분리도 되지 않은 채 모이고있어
악취가 심각한 상태입니다.”
각종 쓰레기들에
대형 전자제품까지
뒤섞여 있어서
대형화재 위험이 큽니다.
인근 상인들은
누가 버린 줄도 모른 채
늘어나는 쓰레기를 지켜보며
애가 탑니다.
▶ 인터뷰 : 박옥자 / 진주시 봉곡동 상인
- "여기 있다보니 재건축 하지도 않고 안에는 언제 갖다버린 줄 모르니까 쓰레기만 자꾸 모이고 온갖 냄새가 다 나고요. "
▶ 인터뷰 : 박옥자 / 진주시 봉곡동 상인
- "손님들도 오지도 않고... "
현재 서부시장 관계자는
11월 말쯤 잔금을 받으면
매각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화> 하성호 / 진주 서부시장 대표이사
"중도금은 10월 5일에 받게 돼 있고 잔금은 11월 30일 말일에 치르도록 계약이 이미 성립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잔금 받으면 토지를 그 사람 앞으로...”
하지만 매각 절차가 끝나도
재건축이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240개 점포 중
현재 운영 중인 가게 4곳과의
협상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보상비를 두고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합의가 되기 전까진
철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문수진 / 진주 서부시장 상인
- "제가 제시한 금액이 3천만 원이었어요. 그러면 서로 합의를 해서 하면 되는데 그런 내용도 아예 없고 무조건 70만 원 줄테니까"
▶ 인터뷰 : 문수진 / 진주 서부시장 상인
- "나가라니까 누가 나가겠습니까. "
어느샌가 도심 속 흉물로
변해버린 진주 서부시장.
우범지대로 전락하면서
주변 상권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SCS 조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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